9월물 약보합권서 움직일듯
2000.08.14 04:55
수정 : 2014.11.07 13:21기사원문
지난주에는 옵션만기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초에 86.10으로 출발한 주가지수선물시장은 92.35로 장을 끝냄으로써 일주일간 6.25포인트나 상승했다.
그러나 지수등락상황을 볼 때 주초에 5포인트 하락 후 다시 하루만에 6.20포인트가 폭등하는 등 등락률이 최고 7%를 넘는 변동성이 강한 장세가 연출됐었다. 또 시장베이시스도 옵션만기일인 지난 10일, 큰 폭의 백워데이션에서 11일에는 콘탱고 상태로 전환됐다.
이 주에도 주가지수선물시장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우선 이번주부터는 외국투자가들의 여름휴가가 어느 정도 끝나는 상황이어서 향후 이들의 매매전략이 거래소시장 뿐 아니라 선물시장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난 13일 현대그룹 자구책이 발표돼 이에 대한 시장반응이 선물시장의 향방을 가늠지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어느 한쪽 방향으로 매매하는 것보다는 방향성을 확인한 후 매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봉원길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아직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1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장중 베이시스 폭이 플러스와 마이너스 사이에서 등락세를 보임에 따라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방향성 확인 후 투자전략을 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주에는 대형 지수관련주의 영향으로 9월물이 약보합권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전망도 있다.
김영구 하나증권 주식선물팀 팀장은 “대형기술주들이 아직 기술적인 반등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주 주가지수선물시장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11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이 상승세를 보였고 일본의 제로금리 포기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별 동요가 없었던 점을 고려해보면 큰 폭의 지수하락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