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수출첨병 자리매김
2000.08.14 04:55
수정 : 2014.11.07 13:20기사원문
벤처기업이 수출첨병으로 떠오르고 있다.국내 벤처기업의 수출은 아직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수출증가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한국무역협회가 14일 발표한 ‘2000년 상반기 벤처기업 수출현황’에 따르면 벤처기업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20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증가해 전체 수출 증가율 25.8%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5년부터 집계가 시작된 벤처기업의 수출은 95년 14억9000만달러에서 96년 19억1000만달러, 97년 24억4000만달러, 98년 24억2000만달러, 99년 32억3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해 외환위기를 맞은 98년을 제외하곤 지속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벤처기업의 총수출에 대한 비중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95년 1.2%에서 96년 1.4%, 97년 1.8%, 98년 1.8%, 99년 2.2%, 올해 상반기 2.4%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전체 수출에서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품목은 반도체 제조장비(48.2%), 위성방송수신기(40.0%), 정밀기계(24.2%), 기계요소(17.0%), 무선통신기기부품(16.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미국·유럽연합(EU)·NIES(대만·홍콩·싱가포르) 등에 대한 수출집중이 높았다.
또 수출실적이 있는 벤처기업수는 지난 95년 820개에서 96년 1043개,97년 1301개,98년 1701개,99년 2089개, 올해 상반기 1920개로 매년 200∼400개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업체수도 95년 213개,96년 275개,97년 351개,98년 410개,99년 504개,올해 상반기 389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