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 인터넷 신용대출시장 공략

      2000.08.14 04:55   수정 : 2014.11.07 13:20기사원문

은행에 이어 생명보험 업계에서도 ‘빅3’를 중심으로 인터넷 신용대출이 대유행이다.

대한생명은 지난 1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인터넷 신용대출상품인 ‘63 e클릭 신용대출’이 12일까지 180건에 7억5000만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고 14일 밝혔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인터넷 대출은 신청이 간편하고 기존 창구대출이나 설계사를 통하는 것보다 금리가 낮기 때문에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며 “보험사들도 은행처럼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도입함에 따라 신속한 신용조회를 통해 바로 신용대출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업계최초로 CSS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이버 신용대출을 실시한 삼성생명 ‘e스피드 신용대출’은 7월말 현재 7200건에 315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이 상품은 사이버 전용상품으로 보험가입자가 아니라도 3000만원 한도안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10.3∼13.8%로 창구대출인 ‘스피드신용대출’보다 평균 0.5%포인트 낮으며,무보증에 대출수수료가 없는 게 특징이다.


교보생명도 8월초 CSS를 도입한 후 내놓은 ‘직장인 신용대출’이 지난 7∼12일 6일동안 온라인을 통해 30건에 2억7000만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사의 사이버 신용대출은 그 규모가 이미 창구대출을 앞지른 은행권에 비하면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개인대출분야는 인터넷 거래가 주류를 이룰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빅3’ 이외의 다른 생보사들은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는 CSS시스템 구축에 아직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어 빅3의 시장독점 현상은 보험영업뿐 아니라 대출시장에도 심화될 전망이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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