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루넷 B2B 교육시장 격돌

      2000.08.15 04:56   수정 : 2014.11.07 13:20기사원문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 온라인교육 시장을 놓고 곧 본격 영업을 시작하는 두산과 선발업체인 이루넷 사이에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이들 두 업체의 사업분야는 학원 대상 B2B 교육시장.약 3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사교육 시장의 핵심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B2B교육시장은 웅진닷컴·코네스등 기존의 교육업체들이 초·중·고생대상으로 하는 교육포털사이트(B2C)시장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B2B 교육사업은 초?^중?^고생을 회원으로 한 전국의 1만5000여개 학원 가운데 기본적으로 컴퓨터시설을 갖춘 중대형 학원이 주 타깃이다.이들 학원과 프랜차이즈계약을 맺고 가맹비와 교재비를 받는 대신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학습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된다.
이루넷은 이미 98년부터 1400여개 체인학원을 네트워크화해 교육관련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지금까지는 온라인을 통해 시험을 치러 학력평가를 매기는 정도였으나 내년부터는 강사와 회원이 실시간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양방향 원격강의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 7일 삼성전자와 무선 인터넷 교육 서비스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10월부터 휴대용 무선 인터넷 단말기로도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단말기만 갖고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학습이 가능하게 된다.
이루넷 홍보팀의 김은진 과장은 “이루넷의 경우 B2C(교육포털서비스)를 포함한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지난해 각각 174억원과 44억원에서 올해는 370억원과 105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현재 추진중인 온라인 관련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2003년에는 매출 3100억원,경상이익 105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최근 원격교육시스템 개발업체인 천우소프트와 합작법인 ‘케이에듀몰(K-EDUMALL)’을 설립,오는 10월 인터넷을 통한 원격교육 서비스를 개통할 예정이다.두산은 그동안 학원교재를 공급해온 거래처 가운데 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 위치한 중대형 학원 2000개를 연말까지 체인화할 계획이다.

두산 출판BG의 송병준 차장은 “1년내 매출(100억원)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9월중에 영어 온라인서비스업체인 ‘윙글리쉬’와 제휴를 맺는 등 사업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bidangil@fnnews.com 황복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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