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용도 손톱깎이 세계가 인정

      2000.08.16 04:56   수정 : 2014.11.07 13:18기사원문

‘한국의 좋은 회사’(Korea well maker)라는 뜻을 가진 ㈜코웰산업.90년 금호산업으로 출발한 이래 지금까지 줄곧 다기능 칼·라이터·손톱깎이를 만들어 왔으며 95년에 회사이름을 바꿨다.전통 제조업 부문에서는 드물게 6월에는 벤처기업 확인도 받았다.
코웰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0억원.그러나 올해는 50억원으로 150%이상 증가할 전망이다.또 3년후에는 2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회사의 가장 큰 특징은 생산의 90%이상을 미국·유럽 등 세계 40여개국으로 수출한다는 것.일본시장에도 10월부터 진출할 예정이다.기존 칼 제품에 라이터와 손톱깎이를 접목시킨 아이디어 상품으로 유럽시장은 물론 미국시장에서도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회사 박경한 사장(사진)은 “사업초기 싸구려 중국제품 취급을 받았다”며 “소비자들의 요구에 따라 제품차별화에 주력한 결과 지금은 세계에서 품질에 관한 한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한 분야에서 전문기업이 되겠다’는 프로정신을 바탕으로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가 이제서야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코웰산업은 매출액의 15%를 연구개발비 등으로 투자,품질·제품 개발뿐 아니라 원가절감을 위해 생산라인의 자동화에도 힘쓰고 있다.또 한달에 한 번 꼴로 해외 유명전시회에 참가,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진리에 따라 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올해 초에는 3년의 개발기간을 거쳐 신개념 디자인을 채택한 MC-2000 다용도 손톱깎이를 개발해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로부터 많은 물량의 구매요청을 받아 놓은 상태다.또 7월에는 ‘2000 우수산업디자인’ 시상에서 산자부장관상을 수상,결실을 맺기도 했다.

박사장은 “간단하게 보이지만 실제론 고도의 정밀기술을 요하는 제품”이라며 “독일이나 스위스처럼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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