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8.18 04:56
수정 : 2014.11.07 13:17기사원문
○…‘3 클럽 차이’
‘신황제’ 타이거 우즈와 황혼기를 맞은 잭 니클로스는 똑같은 거리를 두고 클럽 선택에서 3 클럽이나 차이를 보여 세월의 흐름을 절감케 했다.
우즈는 다섯 홀을 제외하고 나머지 홀을 3번 우드와 롱아이언으로 티샷을 한 반면 니클로스는 드라이버 티샷을 날렸지만 거리에서 오히려 뒤졌고 특히 166야드의 파3 ,8번홀에서는 우즈가 9번 아이언을, 니클로스는 6번 아이언을 잡아 눈길. 니클로스는 경기를 마친 뒤 “난 더 이상 우즈와 스트로크플레이가 안된다”고 너스레를 떤 뒤 “그의 플레이를 보는게 오히려 즐겁다”고 한마디.
○…`전날 모친상을 당했던 니클로스는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한 탓인지 1라운드에서 다소 부진. 자신이 설계한 바할라GC에서 우즈,비제이 싱과 함께 라운딩한 니클로스는 5오버파 77타를 치며 100위권밖으로 밀려났다.
니클로스는 “단지 이 대회를 마치는 것이 어머니의 바람이기에 출전했을 뿐 아무런 욕심이 없다”고 말했다.
1라운드를 마친 뒤 곧바로 어머니의 상가가 있는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로 날아갔던 니클로스는 가족들과 잠시 시간을 보낸 뒤 2라운드가 열리는 19일(한국시간) 루이빌로 다시 돌아왔다.
○…`니클로스와 공식경기에서 처음 동반 라운드한 우즈는 니클로스의 플레이에 대해 “당신들은 오늘 그가 라운딩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을 잘 알 것이다. 그러나 니클로스는 경기의 리듬을한번 찾은 뒤에는 고도의 집중력을 보였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대해 니클로스는 “은퇴하기 전 꼭 우즈와 함께 라운딩해보고 싶었다”며 “그처럼 잘 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화답.
○…`무명의 스콧 던랩이 천하의 우즈와 동석에 앉았다.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미 PGA투어 5년생의 무명선수인 던랩은 우즈와 공동선두에 나선 것. 지난해 상금순위 78위에 올랐으며 지난 3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자신의 역대 최고성적이었던 던랩은 이날 이글 1,버디 5,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의 신들린 샷으로 우즈와 동타를 이뤘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