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社名'바꿀까…생명과학 전문기업 이미지개선작업
2000.08.18 04:56
수정 : 2014.11.07 13:16기사원문
“이름도 바꿔.”
주력인 화섬을 분리키로 한 삼양사가 무려 69년동안 써온 사명을 바꾸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삼양사는 이에 맞춰 생명과학전문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히는 내용의 기업이미지 개선을 진행중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삼양사에 따르면 매출액의 44%가량을 차지했던 화섬을 떼어내 SK케미칼과 통합법인을 만들기로 한 후 그룹의 체질개선을 위해 1931년부터 써온 회사명의 개명을 모색하는 기업이미지통일화(CI)작업을 진행중이며 오는 10월1일 창사 76주년 기념식때 대대적인 비전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CI작업은 경영컨설팅 업체인 맥켄지사가 맡고있으며 작업이 마무리에 들어간 브랜드이미지통일화(BI)작업에는 삼양설탕 등 고유 브랜드에 대한 개명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삼양사의 창업자인 수당 김연수는 지난 1924년 삼수사를 설립하고 6년 후 삼양사로 이름을 바꿨다.
삼양사는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150억원을 들여 추진해 오고 있는 기업자원관리(ERP)프로젝트를 2001년 4월쯤 마무리지어 공개하기로 했다.
삼양사의 개명 검토는 화섬을 분리한 후 식품,정밀화학,생명공학,의약부문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그룹을 완전 개편해 새롭게 태어난다는 경영진의 의지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양사는 지난 96년 3세경영인으로 올해 47세인 김윤사장이 취임한 이후 각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체제를 출범시키는가 하면, 직원들의 견해를 대폭 수렴하는 등 그동안 보여왔던 조용하고 보수적인 경영스타일에 변화의 조짐을 보여 왔다.
김윤사장은 무리를 둔 사세확장이나 사업진출은 하지 않겠지만 미래 고부가가치부문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경영’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이와 관련, 삼양사측이 “삼양이란 이름이 바뀔 수도 있으며, 오는 10월 창사기념식은 그룹의 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큰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한 부분도 개명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