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대미수출 월별 최고 35억달러…통상마찰 우려
2000.08.21 04:57
수정 : 2014.11.07 13:15기사원문
지난 6월 대미 수출액이 월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한국 상품의 미국내 점유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서의 통상 마찰이 우려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워싱턴무역관은 미 상무부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6월중 대미 수출이 35억200만달러로 5월 31억300만달러보다 13% 늘어 월 최고액을 나타냈다고 21일 밝혔다.지금까지의 월별 최고치는 지난해 12월의 31억3300만달러였다.
올들어 6월까지 대미 수출은 매달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45%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185억달러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보다 33%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대미 수입 또한 26억달러로 종전 최고치인 97년 4월 25억달러의 기록을 깼다.
올 상반기 대미 수입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29% 늘어난 139억달러였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상반기 미국과의 교역에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44% 늘어난 46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대미 무역 흑자 증가율은 대미 10대 흑자교역국 가운데 베네수엘라와 캐나다·프랑스에 이어 4번째 높은 것이며 중국·일본의 경우 19%, 23%의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
또 상반기 한국의 대미 수출증가율은 미국의 10대 수입국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이어 멕시코(27%)·중국(22%)이 2, 3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15.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 부품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20배 가까이 늘었고 DVD 등 영상재생용기기와 아트지 등 필기·인쇄용지 수출도 2∼3배 이상 증가, 미국업계의 경계대상이 되고 있다.
KOTRA 관계자는 “미국은 올들어 7월까지 미국시장 판매량이 50% 늘어난 자동차에 대해 이미 특정산업의 교역불균형을 문제삼아 한국시장 개방압력을 높이기 시작했다”며 “한국의 대미 수출과 무역흑자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일부 품목에서 미국과의 통상마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