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씻고 물도 자동조절 인공지능 밥솥 등장
2000.08.22 04:57
수정 : 2014.11.07 13:13기사원문
쌀을 알맞게 덜고 씻는 것은 물론 자동으로 물을 조절한 뒤 밥을 지을 수 있는 전기밥솥이 등장한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에 따라 쌀의 저장·계량·세미·배수·물 조절 등 종합적 기능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쌀통·밥솥 결합형 ‘자동취반기’ 관련,기술 개발과 특허출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된 특허출원은 ‘전자동 취사장치의 취사방법(1998.6)’,‘일체형 쌀 세척기 겸용 밥솥(1998.10)’,‘자동 취사기용 쌀 공급장치(1998.12)’,‘씻기와 가열이 가능한 전기밥솥(1999.1)’ 등이며 기술공개를 거쳐 올부터 등록도 줄을 잇고 있다.
또 가전제품에 유·무선 통신을 이용한 네트워크를 구성,휴대용 개인정보단말기로 외출 중에도 마음대로 작동시킬 수 있는 기술들이 개발돼 전기밥솥에 이 기능을 부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1956년 처음 등장해 주방에 혁신을 가져왔던 전기밥솥은 기본적인 밥짓기 기능과 보관기능을 가진 ‘전기보온밥솥’에서부터 ‘타이머 보온밥솥’,‘전기압력밥솥’ 등을 거쳐 ‘밥하는 로봇’ 수준의 전기밥솥으로 발전하게 됐다.
특허청 농림수산과 최준영 심사관은 “1990년대초부터 관련 기술들이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10여년간 결점들을 보완한 끝에 이 같은 결실을 얻게 됐다”며 “지난해 7월 수입선 다변화제도 폐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던 일본제품의 수입억제에도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올 상반기 국내 전기밥솥 시장규모를 130만대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skkim2@fnnews.com 김수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