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페이스 직각이면 몸은 따라간다
2000.08.23 04:58
수정 : 2014.11.07 13:13기사원문
어드레스(12)
◇핸디캡에 따른 어드레스
어드레스 방법도 얼굴 생김새 만큼이나 서로 취하는 방법이 다르다.
꼭 어떤 방법이 좋다고 말할 순 없다.바람직한 건 아니나 골퍼 자신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원칙에 따라 자세를 취하되 변형된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얘기다.따라서 처음부터 자신에게 맞는 자세를 고집하면 좋지 못하다.습관적으로 자세를 선택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잘못된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만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어드레스 자세는 골프실력
어드레스를 취하는 것만 봐도 골프실력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초보자들의 특징은 좌수좌족(左手左足)이 우선하는 어드레스를 한다.프로골퍼나 핸디캡이 낮은 골퍼들은 우수우족(右手右足)이 우선하는 어드레스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골퍼들은 프로골퍼들의 경기를 볼 때 따라하기 힘든 기술을 터득하려고 노력하는데 바람직하지 않다.엄청난 시간과 연습을 통해 몸에 익힌 기술을 그냥 눈으로 보고 따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아무라 따라해도 안될 기술을 배우려 하지 말고 간단히 배울 수 있는 것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이를테면 이런 것이다.프로골퍼들이 어드레스를 취하는 방법은 볼 뒤쪽에서 목표를 정한 다음 볼 앞으로 다가와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고 오른손만으로 그립을 잡고 목표에 직각이 되도록 클럽페이스를 댄 다음 왼손그립을 잡는다.
이것은 따라하는데 특별히 기술을 요하는 게 아니다.누구나 할 수 있다.‘우수우족’ 어드레스도 마찬가지.골프의 프로골퍼 따라하기는 어드레스부터 시작하는 게 순서다.
어드레스시 클럽페이스만 직각으로 정확하게 놓으면 발과 몸은 거기에 따라 자동적으로 자세가 취해진다.
하지만 두자릿수 핸디캡을 갖고 있는 골퍼들은 이 자세를 취하는데 다소 무리가 따른다.
골프경기를 관전하거나 TV로 경기 장면을 보더라도 초보자들은 볼이 날아가는 것을 보기 위해 목을 빼지만 핸디캡이 낮은 골퍼들은 그립에서부터 어드레스를 취하는 방법을 놓치지 않고 살핀 뒤 마지막으로 볼이 날아가는 것을 쳐다본다.골프경기를 보는데도 ‘핸디캡’이 있는 셈이다.
밤새워 타이거 우즈의 경기를 아무리 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골퍼들의 성적 향상은 실수를 줄이는데 달려 있다.결국 자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