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체 환경사업 진출 '붐'
2000.08.23 04:58
수정 : 2014.11.07 13:13기사원문
한솔제지 세림제지 무림제지 등 국내 제지업체들이 환경기술분야에 진출 해외시장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환경친화기업으로의 이미지 탈바꿈뿐 아니라 짭짤한 수익까지 가져다 주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솔제지 환경팀은 최근 삼성엔지니어링 기술제휴사 자격으로 서울 가양·난지 하수처리장 소각 시설수주에 성공했다.지난해 안산·구리시 하수처리 소각설비를 준공, 운영중인 한솔제지는 대규모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최근 대만 2위의 제지업체인 쳉룽제지공장의 폐기물 소각프로젝트(1200만달러 규모)에 입찰, 1차 평가에서 미국·유럽 등의 선진 7개 업체를 제치고 최고점수를 획득해 수주가 유력하다.
세림제지는 올초 경기도 양평과 광주의 두군데 하수정화설비를 완공하는 등 전국 20여군데 하수정화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거나 발주대기 중이다.고도처리·침전·탈수 등 자체 설비제작능력을 보유한 이 회사는 동남아·중국시장 진출과 환경사업 부문 다각화 전략을 최근 세웠다.
회사 관계자는 “올초 축산폐수 분야 진출을 위해 쌍용양회 중앙연구소와 축산폐수 처리 공동기술개발 협약을 맺었다”며 “내년부터 환경사업 분야 매출과 수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이 회사의 환경사업 올 예상매출과 경상이익은 각각 100억원과 2억원, 내년 목표는 180억원과 10억원이다.
무림제지 환경사업부는 이달초 한국전력으로부터 40억원 규모의 울진 원자력발전소 5·6호기 폐수처리공사를 수주했다.오폐수·재용수·중수도 등 수처리 분야에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이 회사 관계자는 “환경사업부를 앞으로 산업폐수처리 전문으로 특화해 집중 육성하겠다”며 “지난해 중국 대우제지의 공사경험을 살려 중국시장 공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