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후판 5000만톤 생산 달성…공장가동 28년만
2000.08.23 04:58
수정 : 2014.11.07 13:12기사원문
포항제철이 후판공장을 가동한 이후 28년만에 5000만t 생산을 기록했다.지난 72년 7월 포항제철소 후판공장 가동에 들어간 포철은 지난 17일자로 후판생산 누계 5000만t을 달성했다고 23일 밝혔다.
후판 5000만t은 30만t급 대형 유조선 1400척(국내 연간 원유 도입량의 34배 규모)을 건조할 수 있는 양이다.특히 두께 6㎜, 폭 2.8m의 표준규격제품으로 만들 경우 그 길이가 38만4000㎞로 지구에서 달에 닿을 수 있다고 포철측은 설명했다.
후판은 통상 두께 6㎜ 이상의 평평한 강판으로 열연이나 냉연코일과 같은 두루마리가 아닌 판 형태로 생산되며 선박 교통 고층빌딩 대형기계설비 중장비 수송용파이프 등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된다.
포철은 포항제철소에 단일회사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총 320만t의 생산능력을 가진 3개의 후판공장이 갖고 있다.주로 두께 6∼200㎜, 폭 1000∼4500㎜, 최대길이 25m의 제품을 생산한다.
포철에 이어 신일본제철이 300만t의 생산능력으로 세계 2위이며 미국의 베들레헴스틸과 동국제강이 각각 250만t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포철은 국내 판매량의 55%를 삼성중공업 대우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체에 안정적으로 공급, 국내 선박 건조량이 73년 1만여t에서 지난해 950만여t으로 늘어나는 등 수요산업의 동반성장을 견인했다.
포철은 그동안 고층건물과 대형 교량 등에 쓰이는 고급 강구조용강인 ‘TMCP강’, LNG탱크 등 고압력 용기제작에 들어가는 ‘9%니켈강’ 등을 개발, 현재 300여개의 다양한 제품을 생산중이다.또 고급강 비율도 72년 가동초기 0%에서 현재 50%로 높아졌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