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분할 지연에 금감위 생보사 상장 재검토…대우의 고민

      2000.08.27 04:59   수정 : 2014.11.07 13:09기사원문

㈜대우가 고민에 빠졌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법안이 처리되지 않아 9월1일로 예정된 ㈜대우의 회사분할이 늦춰진 데 이어 최근 금융감독위원회가 생명보험사 상장안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1조원이 넘는 ㈜대우의 교보생명 주식 매각이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우는 워크아웃 일정에 대한 국내외 신뢰도가 낮아져 수주 및 거래 등 영업에 지장을 초래,경영정상화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
대우는 매각대상인 금융자산 가운데 교보생명 주식 24%(1조322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채권단과 협의해 오는 2002년에 전량 매각할 방침이었다.특히 정부가 지난 10년간 준비해온 교보생명과 삼성생명 등 생명보험의 상장 문제가 연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여 교보생명 주식의 일부를 올해 하반기로 앞당겨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이근영 신임 금융감독위원장이 “생명보험사 상장안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정부가 계획한 연내 상장은 사실상 물건너갔으며 상장작업도 원점 출발이 불가피하게 됐다.이에 따라 교보생명 주식의 하반기 일부 매각은커녕 2002년으로 계획된 전량 매각이 안개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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