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도 ˝메달사냥 이제부터˝

      2000.09.18 05:05   수정 : 2014.11.07 12:53기사원문

“지금까지는 맛보기였습니다. 이제부터 지켜봐주십시오.”
삐걱거리던 한국 유도단이 19일을 기점으로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국은 첫날 남자 60㎏급에서 정부경(한국체대)이 은메달을 딴 것을 제외하고는 여자 48㎏급의 박성자(용인대),52㎏급의 장재심(용인대), 남자 66㎏급의 한지환(한국마사회) 등이 메달권은 커녕 1,2회전에서 힘없이 나가 떨어져 단 하나의 메달도 추가하지 못했다.

메달 후보는 아니었더라도 단 한,두경기도 건져 올리지 못하고 패퇴한 것은 ‘유도 강국’을 자처하는 한국으로서는 여간 창피한 노릇이 아니다.

이 때문에 코칭스태프에는 비상이 걸렸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우리가 이정도 밖에 안되느냐’는 비장감속에 결전의지가 높아지고 있다.

첫 금사냥의 선봉주자는 19일 출전하는 81㎏의 조인철(용인대)과 여자 63㎏급의 정성숙(포항시청). 올림픽 참가직전부터 가장 메달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꼽히는 두 남녀는 경기를 앞두고 출전선수의 장·단점을 다시 되짚으며 애틀랜타올림픽때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금메달로 보상받겠다는 각오다.


이들 뒤에는 20일 90㎏급에 나서는 98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유성연(한국마사회)과 애틀랜타 금메달리스트로 한체급 높여 70㎏급에 도전장을 낸 조민선(두산)이 메달 사냥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독일오픈 우승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남자 100㎏급의 기대주 장성호(한국마사회)는 21일 남자 100㎏급에 출전, ‘배수의 진’을 치고 금메달에 도전한다.


장인권 감독은 “지금까지 별로 메달을 예상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의외로 쉽게 져 아쉽다”면서 “그러나 아직 남은 경기가 많고 선수들의 의욕도 새롭게 다져져 잘만 하면 기대 이상의 수확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