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고정거래가격 불변 64메가 7.8달러선 협상

      2000.09.19 05:05   수정 : 2014.11.07 12:52기사원문

D램 현물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D램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정거래선 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고물량 소진, 연말 특수 기대 등으로 오히려 다음 달쯤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분야에서는 올 하반기도 상반기에 이어 상당한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주요 고정거래선인 대형 PC업체들과 가격협상을 벌여 64메가 D램을 개당 7.8달러에 공급키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달초 협상에서 합의한 64메가 D램 가격보다 약 0.5달러 내려간 것으로 현대전자·마이크론·인피니온 등도 최근 비슷한 가격에 협상을 매듭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현대전자 등은 IBM·델·컴팩·휴렛팩커드 등의 대형 PC업체들에 생산물량의 90% 안팎을 장기 공급하고 있으며 매달 두 번 이들과 협상을 벌여 가격을 조정한다.

D램업계에서는 PC시장의 최대 성수기인 12월 크리스마스 선물시즌을 앞두고 고정거래선 가격이 다음 달부터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D램업체들의 재고가 대부분 2주를 넘지 못하고 있어 마이크론·인피니온이 현물시장에 방출한 재고 물량이 곧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른 고정거래가의 상승을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다음 달 64메가 D램 고정거래선 가격은 7달러 후반∼8달러 초반, 11월 가격은 8.5달러 수준에서 각각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던 반도체 64메가 D램의 국제 현물가격은 이번주 들어서도 속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북미 현물시장에서 64메가(8×8) SD램 PC100 가격은 18일 개당 6.68∼7.08달러로 전날보다 3.19%나 하락했다.
그러나 차세대 수출주력품인 128메가(16×8) SD램 PC133 가격은 16.32∼17.3달러로 지난 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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