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업계 수출길 ´활짝´

      2000.09.20 05:05   수정 : 2014.11.07 12:51기사원문

국내 콘택트렌즈 생산 ‘빅 3기업’인 ㈜베스콘·루시드코리아·나우메딕이 최근 신기술을 앞세워 매출 증대를 통한 불황극복에 적극 나섰다.

특히 이들 업체는 국제적 특허를 잇따라 획득하고 해외시장을 공략, 상반기에 미국·일본·유럽에서 현지 업체보다 많은 100만∼15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베스콘은 세계적 광학기술을 보유한 일본에서 조차 연구하지 못한 ‘캐스트 몰딩(Cast molding)’ 기술을 개발, 최근 미국 FDA(식품의약국)에서 기술승인을 받은 후 내수 및 수출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캐스트 몰딩기술은 콘택트렌즈를 만들어내는 틀을 짜서 특수액체를 주입한 후 고온에서 구워내는 이색적 기술이다. 이 회사는 렌즈의 복합곡선을 형성할 수 있는 이번 기술로 유럽 전역에 자유수출권을 확보했다. 상반기 일본·미국에 150만달러 상당을 수출했다.

차세대 렌즈인 ‘LK렌즈’ 연구로 유명해진 루시드코리아도 후발성 백내장을 억제할 수 있는 ‘수정체낭안정링’을 개발한 후 병원과 특수안경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수정체낭안정링은 수정체 후낭을 고정시켜 이물질 발생을 억제, 백내장 등의 질병을 방지해주는 특수링이다.
가톨릭의공학 연구원과 공동개발한 이 제품은 독일·프랑스 등 유럽에서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상반기중 1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또 나우메딕은 초음파 진동을 이용한 렌즈세척기인 ‘렌즈메딕’을 지난 6월에 개발한 후 3개월만에 10억원어치의 매출을 올렸다.

렌즈메딕은 초당 12만5000회의 초음파 진동으로 식염수의 분해·융합·수축·증압과정을 반복해 렌즈표면의 단백질과 지방질을 제거하는 특수 세척기다.
이 회사는 내년 초까지 콘택트렌즈시장의 종주국인 일본시장과 캐나다·브라질 등 미주시장에 진출,매출규모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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