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의 화상 대화 늦은야근도 걱정 끝˝
2000.09.21 05:06
수정 : 2014.11.07 12:50기사원문
“야근때문에 늦어도 가족 걱정을 덜 수 있어요.”
효성의 정보통신회사인 효성데이타시스템㈜(대표 최병인)이 야근직원과 가족간에 화상채팅을 할 수 있는 ‘가족과의 사이버 대화’라는 제도를 시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른 회사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독특한 이 제도는 효성데이타의 화상채팅 사이트인 ‘씨엔조이’(www.seenjoy.com)를 이용해 밤 늦도록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직원들이 가족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 것이다.평소 ‘가정생활이 화목해야 업무능률이 오른다’는 미 MIT대 공학박사출신인 최병인 사장(39)의 소신에 따라 기획됐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사이버 대화를 희망하는 직원에게 화상카메라와 헤드셋을 가정용과 회사용으로 두개씩 제공했으며,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문자와 음성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화상대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늦은 귀가로 가족간의 대화부족을 느꼈던 직원들의 얼굴이 환해졌으며, 사기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특히 주말이 되어서야 가족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지방 등 원거리 출신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고 한다.회사 관계자는 “화상대화이후 직원들이 가정의 네트워크 속도를 높이기 위해 앞다퉈 초고속통신망을 설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