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넘치지만 거래는 전혀 없어
2000.12.01 05:26
수정 : 2014.11.07 11:55기사원문
부동산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어 투자자뿐만 아니라 실수요자들은 시장에 나오는 매물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와 같은 비수기에는 수요자가 원하는 물건을 손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아파트 및 분양권을 비롯해 수익성 부동산 등이 시세보다 싸게 시장에 나오고 있다. 우수매물을 선택할 경우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어 성공적인 재테크가 가능하다.
이런 시기에는 매물을 고르는 안목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매수자의 의사결정에 따라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개업소 및 기타 거래시장에 나오는 매물을 찾아 본인이 원하는 물건인지를 먼저 판단해 보고 가격이 적정한지 인근 물건과 비교해야 한다.
특히 지금처럼 비수기에 나오는 매물은 매도자와 가격협상을 잘하면 본인이 원하는 가격에 계약을 할 수 있으므로 성급한 계약은 금물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원하는 물건을 중개업소 및 인터넷 등을 통해 물건특성을 미리 파악, 권리분석을 철저히 한 후 가격협상에 나서는 구입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중개업소 분양권 매물=매물이 쌓이고 있으나 거래는 거의 없는 편여서 수요자가 원하는 가격에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및 수도권 전역에서 물건이 산재해 있다.
서울은 성동구 행당동 한신플러스타운 전평형이 프리미엄 1300만∼3000만원에 매물이 나왔으며, 인근 응봉동 대림강변타운도 24평형과 32평형의 프리미엄이 각각 1300만원과, 1800만원이다. 이곳은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시기에도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지역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성북구 길음동 삼성래미안 33평형은 분양가 보다 1500만원 싸게 급매물로 나왔으며, 다른 평형은 분양가 수준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동대문구 이문3동 쌍용 아파트 32평형과 42평형도 분양가 보다 각각 500만원, 2000만원 낮게 매물이 나왔다. 아파트를 대규모로 건설하는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및 벽산라이브파크도 매물이 많은 편으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밖에 서울지역에서 주목받는 곳은 최근 분양된 동대문구 이문동 대림아파트로전평형에 걸쳐 분양가 수준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수도권에도 매물이 쌓이고 있다.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산본 대림아파트 34평형이 층과 향에 따라 프리미엄 1500만∼3000만원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매물이 나왔다. 경기 용인시 수지읍 상현리는 가격하락 폭이 커 금호베스트빌 52평형이 분양가 보다 5000만원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왔으며, 인근 성우 아파트 52평형도 분양가 보다 1500만원 싸다.
지난해 청약열기가 높았던 경기 안양시 내손동 임곡 주공아파트 23평형과 32평형도 각각 프리미엄 1000만원과 2800만원이다. 경기 김포지역은 여전히 분양가 이하의 매물이 많은 편으로 장기동 전원마을월드 및 청송마을 현대 아파트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인터넷 전자상거래 매물=불특정 다수의 입찰을 통해 고가낙찰을 유도하는 e리얼티는 아파트 4건, 다세대 1건, 단독 2건, 상가빌딩 1건, 토지 2건, 분양권 2건 등 총 12건을 우량매물로 추천했다.
아파트 매물 중 경기 안양시 신촌동 32평형은 첫 입찰가가 1억5120만원이다. 평촌 신도시내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범계역에서 걸어서 3분으로 편리한 주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삼성아파트 34평형, 서울시 강동구 등촌3동 부영아파트 32평형도 각각 2억4300만원과 1억5750만원에 입찰된다.
서울 강동구 포이동 현대 빌라 42평형도 입찰가 1억9800만원에 나왔다.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으며, 총 21가구의 단지로 구성돼 있다. 강남구 포이동에 잘 가꿔진 정원 딸린 건평 96평의 3층 단독주택도 입찰가가 5억400만원이다. 상가빌딩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대지 254평, 건평 525평 규모의 건물이 14억8500만원에 입찰이 시작된다. 이밖에 경기 이천시 부발읍 전 250평 및 안산시 사동 대지 75평의 토지가 각각 평당 40만원과 1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안산시 사동 75평 대지는 인근에 안양대가 위치해 있어 다가구 및 원룸건축용으로 적합하다.
/daeyoung@cfm.co.kr 박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