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와 선거는 별도…인터넷 유세 큰효과˝

      2000.12.03 05:26   수정 : 2014.11.07 11:53기사원문

미국 대통령 선거를 현장에서 직접 관찰하고 돌아온 민주당 미대선 참관단이 최근 그 결과물인 ‘미국 대선 참관 보고서’를 지도부에 제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주당은 미 대선이 오는 2002년 우리나라 대선에 주는 시사점을 찾기 위해 당직자 4명을 미국에 보냈고, 이들은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18일까지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해 교수와 선거전문가, 교민들과의 회의 및 면담을 통해 미국 대선의 특징과 선거기법 등을 분석했다.

참관단은 미 대선의 특징으로 우선 미국 민주당 정권이 8년 호황의 경제적 성과를 이뤄냈음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경제는 경제고 선거는 선거다’라는 식의 투표행태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참관단은 또 정치적 이슈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지도가 낮아 이슈 투쟁보다는 후보 개인의 특성이 큰 변수로 작용했고, 오락산업의 정치환경 지배 현상이 두드러져 데이비드 레터맨쇼나 오프라 윈프리쇼 같은 오락토크쇼 사회자들이 선거를 주도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처럼 박빙의 혼전 양상을 보일 경우 e메일과 비디오 정보 전송 등 인터넷 선거운동은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며 2002년 우리나라 대선에서도 인터넷은 ‘파괴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참관단은 전망했다.


참관단은 이와 함께 부시의 선전 요인으로 공화당원들의 강한 결속력과 선거운동 진영의 일관된 팀워크 등을 꼽은 반면 고어의 부진 요인으로 ‘밉살스런’ 모범생 이미지 극복 실패, 민주당 정부가 이룬 경제성과의 이슈화 실패 등을 지적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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