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 또 ´반쪽 행사´ 우려
2000.12.04 05:27
수정 : 2014.11.07 11:53기사원문
‘2001 서울모터쇼’가 ‘99 서울 모터쇼에 이어’ 반쪽짜리 국내 행사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
수입차협회가 지난 4월께 ‘수입차 모터쇼’를 독자적으로 개최한데 이어 최근 국제자동차공업연합회(OICA)에 공문을 보내 서울모터쇼 불참배경과 서울모터쇼를 2002년 수입차 모터쇼와 공동개최를 제안하는 등 서울모터쇼를 둘러싸고 두 협회의 갈등과 감정싸움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탓이다. 수입차업체들도 적극적인 참가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서울모터쇼에 불참을 통보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이달 말까지 끝내 참가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내년 3월28일부터 4월8일까지 ‘2001 서울모터쇼’를 개최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자동차협회 관계자는 “수입차업체들의 서울모터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참가접수 마감시한을 8월말에서 12월말까지 연장시키기로 했다”며 “모터쇼를 준비하는데 최소 3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12월까지는 참여업체를 최종적으로 확정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BMW와 도요타 등 몇몇 업체와 접촉해 참가여부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면서 “수입차협회는 회원사가 개별적으로 참가하는 것을 막아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신국환 산업자원부장관도 최근 잭 스미스 제너럴모터스 회장, 윌리엄 포드 포드자동차회장,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 오쿠다 도요타 회장 등 11개 메이저 자동차회사 회장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서울모터쇼 참가를 부탁했다. 자동차협회도 대사관과 국내 수입차업체들을 방문하며 협조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 kubsiwoo@fnnews.com 조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