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입찰 시스템 세계 4번째 구축

      2000.12.25 05:32   수정 : 2014.11.07 11:42기사원문

“이제 모든 비즈니스가 인터넷으로 통하고 가격이 소비자에 의해 결정되는 세계에서 더이상 낡은 기술과 관행 그리고 비즈니스모델로는 디지털시대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김성호 조달청장은 본격적인 디지털 경제시대를 맞아 이젠 정부도 e비즈니스 추진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전자문서교환,전자입찰과 온라인 쇼핑은 대표적인 조달청의 e비즈니스 전략수단이다. 조달업무 수행과정에서 공공기관→조달청→업체 간에 유통되는 문서는 연간 약400만건이 넘어 가히 ‘종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조달청은 이러한 모든 문서교환을 전자적으로 대체하는 전자문서 교환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김청장은 “국내물품구매 및 회계부문은 지난해 이미 시스템개발이 완료돼 현재 본격 운영중에 있다”며 “올해말까지 해외물품 구매와 시설공사계약 등 모든 조달부문으로 전자문서교환시스템이 확대된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조달청→업체 간 전자문서교환시스템이 완전 구축되면 종래 문서를 통해 유통되던 정보가 디지털화돼 사이버 공간에서 흘러다니게 돼 ‘문서없는 조달’이 구현되게 된다.

김 청장은 “전자입찰의 경우 철저한 보안과 법적 신뢰성이 뒷받침 돼야 하기 때문에 다른 부문에 비해 전자화가 어려웠다”면서 “조달청은 공인인증기관의 전자서명과 국가기관용 암호화 절차를 적용해 전자입찰의 법적 안정성과 보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월3일 가진 전자입찰시스템 개통은 이제 업체가 입찰장을 드나들 필요없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조달청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이럴 경우 연간 34만건에 이르는 입찰서가 온라인으로 처리됨으로써 62억원 상당의 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자입찰 개통은 미국,싱가포르,홍콩에 이어 세계 네번째로 이루어진 것으로 기업 대 정부기관(B2G),정부기관 대 정부기관(G2G) 분야의 전자상거래는 세계 어느나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조달청은 지난 98년 10월부터 공공기관에서 행정용품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공급하기 위해 인턴넷 쇼핑몰을 운영해 왔다.
공공기관의 반응은 한마디로 폭발적이어서 인터넷 판매비율이 97%를 넘어서고 있다.

현재 조달청은 인터넷쇼핑몰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는데 2001년 초 오픈되면 국내 최대의 단일 쇼핑몰이 될 것이라고 김 청장은 장담하고 있다.


그는 “인터넷 쇼핑몰은 상품조회 및 주문 등 단순한 쇼핑기능을 뛰어넘어 고객관계가치 극대화를 위해 디지털 콘텐츠개발과 e커뮤니티를 형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전〓 jgkim@fnnews.com 김재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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