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손해보험료 최고 10% 인상…금융시장 불안,상품별 2∼10%오를 듯

      2001.01.08 05:37   수정 : 2014.11.07 16:46기사원문

생명보험에 이어 손해보험사들도 장기보험상품의 예정이율을 속속 인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장기 손해보험료가 최고 10%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8일 장기보험중에서 일시납 저축성보험,개인연금 등 금리연동형 상품의 예정이율을 현행 8.5%에서 7.5%로 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2001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오는 4월1일부터는 운전자보험,의료보장보험등 장기 무배당 확정금리 상품의 예정이율도 현재 7.5%에서 1%포인트 내릴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침체되고 국공채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 예정이율 인하가 불가피하다”며 “상품마다 다르지만 보험료가 2∼10%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화재도 오는 4월부터 장기보험상품 예정이율을 1%포인트 내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동부화재는 지난 2일 장기 금리연동형 상품의 예정이율을 1%포인트 내려 7.5%를 적용하고 있으며,확정금리형 상품은 오는 4월부터 1%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예정이율 인하로 금리연동형 상품의 경우 만기환급금이 줄어들게 되고 확정금리형 상품은 보험료가 6%정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는 “대형사들이 앞장서 보험료를 올리면 중소형사들이 따라가는 형식이 될 것”이라며 “중소형사들도 현재 예정이율 인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정이율이란 보험사들의 보험료를 운용해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수익률로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그만큼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게 된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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