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

      2001.03.08 05:53   수정 : 2014.11.07 15:38기사원문

단일 단지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이 본격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저밀도지구인 잠실지구 아파트 재건축이 올초 조합설립인가를 마침에 따라 가락시영 단지도 조합설립을 위한 채비를 갖춰가고 있다.

가락시역아파트 재건축은 편의시설과 교통여건이 뛰어나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잠실지역과 공동 보조를 맞추기 위해 바쁘다. 12만370평 규모의 부지에 7588가구를 짓는 이 단지는 대지 지분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 추진 현황= 지난 80년 1차단지 3600가구, 82년 2차단지 3000가구로 준공된 가락시영아파트는 지난 95년 재건축추진위를 결성했다. 지난해 4월 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주택부문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7월 안전진단에서 재건축 가능 건물로 판정받았다.

현재 조합설립인가 신청을 위해 조합원 동의를 받고 있으며 추진 일정은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구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조합추진위 관계자는 “다른 재건축 단지와 마찬가지로 일부 이견이 있다”며 “일단 조합설립인가를 조속히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에 조합 설립인가를 받게 될 경우 내년 하반기부터는 재건축을 위한 이주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규모가 워낙 커 공사기간이 4년 정도 될 것이라는게 주택업계의 분석이다.

이주비는 평형에 따라 무이자 5000만∼9000만원이 차등 지급된다. 10평형 300가구, 13평형 2850가구, 15평형 770가구, 19평형 300가구 등으로 구성된 단지는 24평형 478가구, 34평형 3086가구, 44평형 1716가구, 53평형 692가구, 73평형 520가구가 건설될 예정이다. 용적률은 289%.

일반주거지역인 가락시영 단지는 저밀도 지구인 잠실단지나 상세계획구역인 개포주공단지보다 용적률면에서 유리한 편이나 서울시가 일반주거지역을 1,2,3종으로 분류, 용적률을 낮추는 문제를 검토중에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 입지여건=가락시영아파트는 왕복 8차선의 송파대로에 접해 있으며 남부순환로와 곧바로 연결된다. 또한 구리∼판교간 고속도로 송파 IC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및 중부고속도로와도 쉽게 연결된다. 잠실 및 강남까지는 10∼20분대에 도달 할 수 있다. 모란∼암사로 연결되는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이 단지앞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철 2호선, 5호선, 6호선과 환승이 용이하고 20여개 버스 노선이 있다. 롯데백화점, 가락 농수산물시장, 문정동 로데오거리 등이 가까워 쇼핑이 편리하다. 문화놀이공간인 석촌호수, 롯데월드, 올림픽공원 등의 이용도 용이하다. 주변에 가락고, 오금고, 문정고, 일신여상, 영동여고, 잠실여고, 정신여고 등 8학군이 인접해 있어 교육환경도 양호한 편이다.

◇ 아파트 거래동향=13평형은 1억4000만원대에 매물이 나와 있고 15평형은 1억6000만원대로 올초보다 500만∼1000만원 정도 올랐다. 거래는 한산한 편이지만 평형에 따라 200만원 정도만 낮춰 급매물로 내놓으면 곧바로 팔린다.

매물은 적은편이지만 다른 아파트 단지보다는 거래가 쉽게 되고 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측의 설명이다. 가락시영아파트 매물을 주로 취급하는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조금씩 거래가 이뤄지면서 아파트 가격도 오름세”라며 “재건축 사업이 가시회될 경우 13평형은 1억8000만∼1억9000만원까지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아파트가격이 최고점에 도달하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주변 부동산 업자들의 설명이다.대지지분율과 입지여건상 추가 상승여력이 높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인근 올림픽 훼밀리아파트는 32평형이 2억6000만∼2억8000만원선, 한양1차 34평형도 2억1000만∼2억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락시영단지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비교우위에 있다.
봄철 이후 아파트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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