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선 수퍼스타소프트웨어 사장

      2001.04.16 06:04   수정 : 2014.11.07 14:56기사원문

“이제 해외로 나가렵니다.”

토종 그룹웨어 제품인 ‘수퍼인프라’를 개발, 공급해왔던 수퍼스타소프트웨어가 세계시장 진출을 목표로 보안솔루션 전문업체로 거듭났다. 이 회사의 강영선 사장은 “국산 그룹웨어로 해외시장 진출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주력사업을 ‘보안솔루션’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주력사업이었던 그룹웨어 사업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안솔루션 사업비중을 점차 높이겠다는 것이 강사장의 새로운 사업구상이다.

이 회사가 주력사업을 보안솔루션으로 전환하면서 내놓은 첫번째 제품은 가상사설망(VPN·Virtual Private Network)) 장비다.
VPN은 인터넷 회선비 절감차원에서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사설망을 가상으로 연결하는 기술로 보안기술이 필수적으로 첨가된다. 지난 3일 공식 발표한 이 회사의 VPN장비는 라우터(망접속장비)에 VPN기능을 얹은 ‘STRV 3000시리즈’와 VPN게이트웨어 ‘STVPN 3000시리즈’. 얇은 직사각형 모양의 하드웨어로 제작된 이 제품들은 기존 소프트웨어 VPN제품보다 설치하기가 쉽고 운영체제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강 사장의 설명이다.

지난 89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순수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몰두해왔던 이 회사가 굳이 ‘보안분야’로 눈을 돌리게 된 데는 최근 데이콤으로부터 VPN솔루션 개발을 의뢰받으면서부터다. 2년 전부터 VPN솔루션 개발작업을 준비해왔던 강사장은 데이콤의 이같은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 강사장은 “양사의 협력관계가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오는 5월까지 데이콤이 수퍼스타소프트웨어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양사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국내 VPN 시장규모는 800억원대로 형성될 전망이다. 수퍼스타소프트웨어는 연내 시장선점규모를 5%로 잡고 있다. 강사장은 “보안시장은 경기의 영향을 거의 받지않기 때문에 이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해외시장 진출이 목표”라고 밝힌 강사장은 “올 하반기부터 동남아와 중국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사장은 “인터넷보안이 날로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제품의 판로개척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면서 “통신업체와 관공서를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이번 제품발표를 기점으로 하반기부터 후속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 mkyun@fnnews.com 윤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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