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금융·유통업체 취업문 ‘활짝’

      2001.04.23 06:05   수정 : 2014.11.07 14:49기사원문

‘외국계 3대 업종을 노려라’.

최근 외국기업 중 정보통신(IT)·금융·유통업체가 국내 신규사업진출과 매장 확대로 인력채용에 나서면서 취업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이들 업체 중 정보통신업종은 3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과 관련 신규 인력채용에 나섰으며 유통업체는 전국에 매장을 늘리면서 신입및 경력직 충원에 들어갔다. 또 외국계 은행은 국내에 신규법인 설립을 하면서 사원 모집을 하고 있다.

외국계 3대업종의 기업들은 상반기 중 200여명이상의 인력을 뽑고 하반기에도 300여명의 신규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따라 대졸자 등 구직자들은 외국계 기업에 눈을 돌려 볼 만하다.


◇IT기업=대부분의 외국계기업들은 수시채용 방침을 정하고 있다. 그 가운데 IMT-2000사업과 관련한 정보통신업체들의 채용계획은 더욱 더 활발하다. 모토로라는 상반기에 경력 65명과신입직 10∼15명을 포함,올해 안에 70∼80명을 선발한다. 루슨트테크놀로지·인텔·노키아 등 정보통신업체도 5∼6월사이 인터넷을 통해 각각 10∼30여명의 인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한국유니시스(www.unisys.co.kr)는 다음달말까지 전산장비 판매및 엔지니어분야의 경력직 사원 10명을 채용한다. 동영상 반도체솔루션 제공업체인 씨큐브 마이크로시스템즈코리아(www.c-cube.com)도 오는 6월초 전자공학을 전공한 신입 및 경력사원 약간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국이엠씨컴퓨터시스템즈(www.emc2.co.kr)도 시스템 엔지니어 분야 경력사원 7명을, 한국베리타스소프트웨어(www.veritas.com)는 저장장치 운영소프트웨어 개발자 및 컨설턴트 20여명을 상반기중 수시채용할 예정이다.

◇유통업체=외국계 유통업체들은 국내 전국망 사업확장을 위해 대규모 인력을 채용한다. 한국까르푸는 서울 목동,경기 시흥,전북 군산,광주 등 4개 지역에 신규점을 내면서 상·하반기 각각 500명씩 선발한다. 월마트는 일산 화정점 등 2개 지역에 신규 점포를 내면서 영업직 중심으로 300명을 뽑는다.

이들업체는 매장 관리직및 영업사원을 주로 선발하고 근무희망지역을 고려해 채용할 계획이다. 학력은 전문대졸 이상이며 성차별을 두지않고 오히려 대졸 여성에게 취업문호를 열어놓고 있다.

◇금융 분야=미국계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 캐나다계 토론토도미니언은행, 이란계 멜라트은행 등이 최근 신규법인 설립 또는 신청단계에 들어가면서 외국계 금융기관의 국내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토론토도미니언은행은 오는 6월이전에 설립준비를 마치고 7월중 각각 신규인력 50∼80여명을 모집할 예정이다.또 멜라트은행은 신규법인 신청단계로 하반기 중 문을 열 계획으로 채용규모는 50명 정도다. 이들 은행의 공통점은 신입직 보다 경력직 모집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또 보험회사 중에는 AIG생명보험·메트라이프생명보험 등에서 상반기 중 수시채용할 예정이다.모집규모는 20명 미만이며 하반기 중 채용계획도 있다.

인터넷 취업포털인 캐리어써포트(www.scout.co.kr)의 최 홍 실장은 “미국, 일본의 경기침체로 국내 외국계 기업의 신규인력 채용이 주춤했으나 정보통신,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다시 활력을 보이고 있다”며 “대졸자 등 구직자들의 취업한파를 다소나마 녹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면접땐 이렇게 ―PR 잘하면 높은 점수 자연스러운 인상 중요
외국기업을 지원할 때에는 이력서를 잘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력서 평가 비중이 국내기업들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또 면접 방식도 국내 기업과 차이가 많다.

◇영문이력서 이렇게 쓴다〓국문이력서는 표준서식에 따라 학력, 경력 등을 간략히 적으면 되지만 영문이력서는 규격화된 서식이 없다. 일정한 양식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을 어필하기가 더 쉽지않다.

따라서 인사담당자의 눈을 확 끌어 호감을 줄 수 있도록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지원분야와 관련 있는 자신의 경력과 장점 등을 제목으로 돋보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우측 상단에 자신의 이름, 연락처 등을 기재하고 모든 동사는 과거 시제로 맞추며 경력, 학력사항 등은 최근 순으로 기재하는 등 일정한 규칙을 따르는 것이 좋다. 또 용지는 A4 고급 용지를 사용하고 인쇄는 레이저 프린터로 해야 무성의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취업전문 기업인 잡코리아의 김화수 사장은 “외국기업은 자신을 포장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자신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나도록 자신있게 이력서를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면접시엔 자연스런 모습이 좋다〓외국기업에선 면접할 때 지나치게 굳은 태도를 보이면 창의력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자연스럽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답은 간결하면서도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10여개의 예상 질문을 미리 준비해 연습해보는 게 좋다.

외국기업 취업전문 인터넷사이트인 피플앤잡 닷컴(www.peoplenjob.com)은 면접 때 자신의 자질을 나타내는 서류철을 만들어 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즉 학위 증명서, 자격증, 경력증명서, 추천서 등을 깨끗한 바인더에 철하거나 파일로 만들어 면접관에게 자연스럽게 꺼내 보여주면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급여문제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거나 경쟁업체나 다른 직무와 비교하는 발언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복장은 밝은 색보다는 짙은 색의 정장이 바람직하다.
영어면접 요령이 잘 나와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 연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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