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연소식 소각로 국제특허
2001.04.29 06:07
수정 : 2014.11.07 14:43기사원문
젖은 쓰레기를 비롯 각종 쓰레기를 완전 소각할 수 있는 ‘한국형 소각로’가 선보였다.
개인 실업가 김재범씨는 17년간의 연구끝에 비수분성 가연성 쓰레기만을 태우는 ‘스토카식 소각로’와는 달리 폐지·빈병·고철류 등을 분리한 뒤 불연성 쓰레기까지 모두 소각처리하는 장치를 개발, 시험가동을 끝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소각로는 수분성 쓰레기를 고온에서 완전연소가 가능하도록 건조시스템을 내장했으며 연소와 건조 및 폐열처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다기능 제품이다.특히 1기당 하루 최고 200t을 처리할 수 있는 데다 잔재물도 다른 종류의 소각로 잔재물 10%보다 훨씬 적은 1%에 불과하다고 김씨는 설명했다.또 잔재물은 t당 200여만원에 해당하는 퍼라이트 대용으로 각종 건축자재·오폐수를 정화하는 여과제와 농경지 개량재료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건조장치는 내부의 온도를 쓰레기 종류에 따라 200∼500℃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수분 80∼90%를 20∼30분내에 10% 이하로 줄이도록 했다.이 장치는 소각로와 한조를 이뤄 소각기능을 돕는 역할을 하지만 쓰레기 자원화를 위해 건조기능만을 독립 수행할 수 있으며 이 경우는 소각로에서 방출하는 폐열을 이용하므로 별도의 열원이 필요치 않는 것이 특징이다.
김씨는 “소각과정에서 회수한 폐열을 각 지역 개발사업이나 복지의료사업, 하우스 농업단지 등에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완전 연소로 공해물질 배출의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김씨는 이어 “이 소각시설은 외국제품에 비해 시설비가 3분의 1수준에 불과, 연간 막대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구조도 간단해 보수점검이 쉽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국제특허를 획득한 것을 계기로 현재 생산체제 구축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032)874-8598
/ymhwang@fnnews.com 황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