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 “DJ 대북정책 지원”다짐

      2001.07.27 06:32   수정 : 2014.11.07 13:20기사원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 개선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역사에 남을 대통령의 업적”이라면서 “우리당은 분명히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하며, 우리가 국가경영의 대임을 맡더라도 대북 포용정책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광주를 방문, 신양파크호텔과 상록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지역경영자협회 특강과 시국강연회에 차례로 참석, 이례적으로 현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지원을 다짐했다. 그러나 이총재는 “사회 일각에서 ‘빠른 통일’을 위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양보하거나 타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는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이나 언론탄압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킨 대통령으로 남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이어 “망국적 지역갈등을 해소하고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뤄내는 일을 필생의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새로 들어선 정부가 이전의 정부를 단죄하는 것에서 정권의 정당성과 정치적 에너지를 얻어온 망국적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어놓겠다”고 ‘정치보복의 종식’을 선언했다.

/서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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