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 광모듈사업 본격 진출

      2001.09.06 06:43   수정 : 2014.11.07 12:47기사원문

㈜일진이 광모듈사업에 본격진출한다.

이교진 사장(사진)은 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부품사업에 진출, 기존 광케이블의 수직적 통합을 강화해 광케이블과 광부품 등 광전문회사로 거듭날 방침”이라며 “미래성장엔진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200여억원을 투입, 광모듈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일진은 광모듈사업을 위해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OPIT사를 100만달러에 인수,기술개발에 나서는 한편 일본으로부터 생산설비를 도입, 수원공장에서 내년초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진이 새롭게 펼치는 광모듈은 광가입자망에 사용되는 것으로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부품이다.

이사장은 “미국 IT시장이 무너지고 있어 일각에서 우려의 시각을 갖고 있기도 하나 향후 광부품사업의 관건은 원가 경쟁이 될 것”이라며 “광부품사업의 경우 벤처스타일로 경영,기술력을 축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모듈사업의 경우 국내시장은 300억원, 해외시장은 27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장은 “국내시장의 경우 LG전선에서 분사한 LG네옵텍, 삼성전자 등이 있으나 기간망 분야의 광모듈”이라면서 “일진은 향후 신규수요가 기대되는 가입자망용 광모듈사업에 주력, 내년말에는 광모듈부문에서만 4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사장은 또 알루미늄사업 철수와 관련, “일진그룹의 창업아이템이나 다름없는 알루미늄사업을 접는데는 고민이 적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국내시장의 경우 과당경쟁이 심해 적자가 지속된데다 그룹의 미래와 비전을 위해 광부품 전문기업으로 선회하는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사장은 또 “5일자로 알루미늄 사업본부에 대한 폐업을 결정했고 120명의 종업원 가운데 80명은 명예퇴직을 받거나 취업을 알선했다”고 덧붙였다.


올 경영목표와 관련, 그는 “당초 3200억원의 매출과 100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했다”면서 “알루미늄사업 정리로 인한 매출감소가 예상되나 광부품 등 신규사업 매출로 손익구조는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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