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433억 사내복지금으로 유용
2001.09.10 06:44
수정 : 2014.11.07 12:44기사원문
재정경제부 산하 공기업들이 지난 5년간 기부금의 91%를 사내근로복지금으로 출연했고 이중 95%를 지난해 집중적으로 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재경부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임태희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등 12개 재경부 산하 공기업들은 지난 98년부터 지난 6월말까지 488억1892만8000원을 기부금으로 냈다.
이중 91%인 443억5000만원이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출연됐으며 출연금의 95%인 421억5000만원이 지난 한해동안 집중적으로 지원됐다.
산업은행의 경우 98년 이후 6월까지 총 152억700만원을 기부금으로 냈으며 이중 150억원이 복지기금이며 지난해 전액을 출연했다. 산은의 자회사인 산은캐피탈 역시 98회계연도 이후 6월까지 20억1500만원을 기부금으로 냈으며 이중 20억원을 2000회계연도에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행도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난 4년간 낸 기부금 267억2200만원중 250억원을 지난해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출연했고 기은의 자회사인 ㈜기은캐피탈도 1억53000만원의 기부금중 1억5000만원을 사내근로복지기금으로 출연했다.
한국조폐공사도 35억8214만5000원의 기부금중 98년 7억원, 올해 6월 15억원 등 22억원을 사내복지기금으로 출연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사내복지기금은 노동부의 사내복지기금법에 따라 사원의 주택구입 및 우리사주 매입 지원을 위해 출연되며 직전연도 경상이익의 5%이내에서 노사양측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정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