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티켓… 아시아 최종예선 ‘살얼음’

      2001.09.19 06:47   수정 : 2014.11.07 12:38기사원문

‘살얼음판을 딛고 일어서라.’

중국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전에 올라온 10개국간의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아시아 축구팬들의 최대관심은 ‘죽음의 조’라고 불리는 A조에 쏠리고 있다.아시아의 강호를 자부하는 이란(2승2무·승점8), 사우디아라비아(2승1무1패·승점7), 바레인(1승3무·승점6), 이라크(1승3패·승점3)가 속해 있는 A조는 1∼3위간 승점이 각각 1점밖에 나지 않아 매경기의 승패에 따라 순위가 바뀌고 있는 형국이다.오는 22일(한국시간) 펼쳐질 사우디와 바레인의 경기에서 사우디가 이길 경우 승점 10으로 단숨에 이란을 제치고 조 1위에 오르게 된다.이는 바레인도 마찬가지.바레인 역시 사우디와의 홈경기를 승리로 이끌면 승점 9로 단독 1위에 오르게 돼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 혈전이 예상된다.

그러나 A조 최종예선은 각 팀마다 4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는 아직 이르다.
이 때문에 4위에 처져 있는 이라크도 희망은 남아있다.이라크는 22일 저녁 태국 방콕에서 펼쳐질 최하위 태국(2무2패·승점2)과의 원정경기를 이기고 29일 바레인을 잡을 경우 단숨에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 놓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B조는 중국이 ‘무패’의 신화를 앞세우며 3승1무 승점 10으로 2위 우즈베키스탄(2승2패·승점6)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리며 막판 선두굳히기에 들어갔다.중국은 특히 남은 4경기 모두 오만·아랍에미리트 등 하위권 국가들과 치르게 돼 본선진출의 희망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한국과 일본의 본선자동 진출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에따라 2위 우즈베키스탄은 22일 조 3위 카타르(1승2무1패·승점4)와의 홈경기를 무조건 승리로 이끌어야만 본선진출에 한가닥 희망을 걸 수 있게 됐다.

/이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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