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본드 5억달러 11월 발행

      2001.09.19 06:47   수정 : 2014.11.07 12:38기사원문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조기 민영화를 위해 오는 11월중 조흥은행과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정부지분 5∼10%를 묶어 해외에서 5억달러 규모의 선택적 교환사채(일명 오페라본드)를 발행키로 했다.

정부는 19일 오후 예금보험공사에서 제14차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논의하고 20일 열리는 공적자금관리위 매각심사소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법과 일정을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페라본드의 만기는 3년으로 정하고 만기 전에는 우리금융지주회사의 상장일 등 일정 시점을 기준으로 주가가 40% 이상 오를 때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우리금융지주회사에 9조4422억원의 공적자금을 출자했으나 감자로 인해 현재는 5조9580억원만(액면가 기준) 남아있고, 조흥은행에는 2조7178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재정경제부 변양호 금융정책국장은 “국내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국유은행의 민영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오페라본드 발행을 검토하게 됐다”면서 “20일 열리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심사소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한빛은행 등 공적자금 투입 11개 금융기관과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의 2·4분기 이행실적도 점검했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선택형 교환사채(일명 오페라 본드)란=회사채를 가진 사람이 일정기간뒤 회사채 발행회사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일정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교환사채의 일종으로서 교환대상 주식이 2개 이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투자자가 교환대상 주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교환사채보다 시장소화 가능성이 높고 비교적 저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따라서 당장 매각하기 어려운 주식을 매각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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