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도 ‘체육학 박사’ 도전
2002.02.07 07:26
수정 : 2014.11.07 12:39기사원문
국내 여자프로골프계에도 체육학 박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프로데뷔 5년차인 서아람(28·칩트론)과 신은영(30)이 ‘투어프로 박사1호’에 도전하기 때문이다.
서아람과 신은영은 각각 연세대 대학원 체육학과와 명지대 대학원 체육학과의 박사과정에 합격, 오는 3월 입학한다.
특히 국가대표 출신의 서아람은 2000년 8월 성신여대 대학원에서 ‘우수 여자 프로골프 선수들의 유산소성 파워 및 등속성 근력 특성’이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열성 학구파’로 유명하다. 현재 미국에서 동계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서아람은 지난해 한솔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 데뷔 4년만에 첫승을 올린 바 있다.
서프로는 이번 박사과정 진학과 관련, “한꺼번에 두가지를 한다는 것은 고달픈 일이지만 향후 지도자의 길을 걷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힘들더라도 투어대회와 연구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시즌 상금랭킹 5위, 평균타수 3위(72.38타), 라운드당 퍼팅수 1위 (30.02개) 등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안정적이면서 시원시원한 샷이 일품이다.
이와함께 신은영은 지난해 원광대 대학원 체육교육학과에서 ‘여성의 골프참여 실태와 저변확대 방안’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기도 용인에 있는 레이크힐스CC의 헤드프로로 근무하고 있는 신은영은 지난 93년 골프에 입문, 98년부터 K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275명의 정회원중 석사학위 소유자는 송이라(39)와 황정란(30), 전현지(30), 그리고 서아람과 신은영 등을 포함해 모두 5명이다.
/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