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얻으려면 ‘쥐덫’을 피하라

      2003.03.13 09:14   수정 : 2014.11.07 18:35기사원문

■나의 꿈을 이루는 변화의 법칙(빌 코트링어 지음/시아출판사)

‘꿈★은 이루어진다.’

사람은 누구나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조나단처럼 ‘꿈’이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나이가 들수록 꿈은 점점 작아지고, 그 꿈이 이루어질 거라고 믿는 목소리도 점점 잦아들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그저 ‘꿈’이라고 여기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지금 ‘현실의 당신’과 ‘이상의 당신’이 너무나 동떨어진 나머지 결코 닿을 수 없는 곳에 있다면서 당신의 꿈을 지레 포기해버리지는 않았는가.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저자 스펜서 존슨이 자기 책의 완결판에 해당한다며 극찬한 ‘나의 꿈을 이루는 변화의 법칙’(김광수 옮김)은 꿈을 잃어버린 채 안개 속을 헤매는 듯한 우리에게 빛을 비춰주는 등대와 같다. ‘누가 내 치즈를…’이 변화의 요구에 대응하는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면, ‘…변화의 법칙’은 고양이와 쥐의 우화를 통해 실제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준다.

저자는 “우리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길에서 반드시 만나게 될 장애물을 더욱 높게 만드는 사람도, 반대로 그 장애물을 뛰어넘는 사람도 바로 자기자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소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삶은 우리의 것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한다.


우화 속의 주인공은 젊고 혈기 왕성하며 장난기 많은 고양이 카오스와 컨퓨전, 그리고 쥐 클래리티와 심플리시티. 쥐와 고양이는 비우호적 ‘제휴관계’를 맺고 다른 고양이와 쥐들이 좀더 의미있고 적극적이며 흥미진진하게 살 수 있도록 특별한 쥐덫을 설치한다. 특히 카오스와 컨퓨전은 삶에 혼란을 불러오는 쥐덫을 설치해 다른 고양이와 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클래리티와 심플리시티는 쥐덫을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

고양이들이 설치한 혼란 초래용 쥐덫은 7가지. 첫번째 쥐덫은 ‘흑’ 아니면 ‘백’을 선택해야 하는 양자택일, 두번째 쥐덫은 실패나 실수의 원인을 자기자신에게서 찾기보단 상대방의 단점이나 결점에서 찾고자 하는 적대감, 세번째 쥐덫은 의사소통을 불가능하게 하는 언어의 바벨탑, 네번째 쥐덫은 가면 뒤에 있는 자신의 모습조차 망각하게 만드는 숨바꼭질, 다섯번째 쥐덫은 자기만 옳다고 우기는 억측과 비약이다. 이러한 쥐덫에 걸리게 되면 여섯번째 쥐덫인 마비상태에 빠지고, 일곱번째 쥐덫인 속도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

고양이들이 설치한 쥐덫은 극심한 혼란을 초래하긴 하지만 결코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다. 혼란의 쥐덫은 사실상 매우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열기만 하면 되고, 또 어쩌면 우리 스스로 쥐덫의 문을 열고 들어간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찾고 있는 쥐덫 열쇠는 이미 우리 손에 있는지도 모른다. 단지 알아보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한다.

클래리티와 심플리시티가 찾아낸 긍정적인 사고를 유도하는 방식은 기존의 것과는 전혀 달랐다.
예컨대 예전에는 살찌는 것을 염려한 쥐들이 치즈케이크를 앞에 두고 군침을 잔뜩 흘리면서도 ‘난 딸기가 얹혀진 초콜릿 치즈케이크 따위는 별로 먹고싶지 않아요’고 말했는데 비해, ‘이 치즈케이크가 너무 맛있게 보여서 조금 먹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내일 아침에는 친구와 함께 체육관에 가서 운동을 해야지요’라고 바뀐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되 꿈을 잃지 말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발 한 발 나아가라.”

/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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