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투란도트’…”

      2003.04.17 09:23   수정 : 2014.11.07 18:00기사원문

“이라크 전쟁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도 오페라 ‘투란도트’의 열기를 멈추지는 못했습니다. 1년 전 월드컵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던 상암경기장은 또 한번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오는 5월8∼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장이모 연출의 대형 야외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한전아츠풀센터 진교영 대표(42)는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5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제작비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오페라 ‘투란도트’는 지난 98년 중국 자금성 야외 특설무대에서 장이모 연출, 주빈 메타 지휘로 공연돼 엄청난 화제를 뿌렸던 작품. 국내 공연 사상 최고가인 50만원짜리 입장권(VIP석)으로도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17일 현재 티켓 예매율은 투자액 50억원의 80%선인 40억원.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진대표는 말했다.
게다가 한전아츠풀센터, 한강오페라단, 서울방송 등 이번 공연을 공동주최하는 3사 외에도 ㈜큐앤에스, 베스트기술투자, 산은캐피탈 등이 총 35억원을 투자하는 등 든든한 후원자로 나서고 있다.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오페라는 뮤지컬이나 영화보다 훨씬 더 투자가치가 높은 분야다.
오페라는 충성도 높은 관객층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 리스크가 적다고 볼 수 있다. 8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지는 4회 공연이 완전 매진된다고 가정할 때 매표 수입만 165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순수제작비와 기타 부대비용을 제외하고도 100억원에 가까운 순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대표는 “결국 어떤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작품의 질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장이모 연출의 ‘투란도트’에 대한 일반관객들의 호응 역시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가수와 최고의 지휘자, 최고의 오케스트라가 이뤄낸 앙상블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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