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창당 잇단 촉구
2003.05.29 09:35
수정 : 2014.11.07 17:31기사원문
민주당내 신주류가 신당창당에서 후퇴하는 기미를 보이자 개혁성향의 외곽세력들이 잇달아 ‘개혁신당’ 지지를 밝히면서 신당창당을 밀어붙이고 있다.
박명광 경희대 교수, 함운경 군산미래발전연구소 소장, 최교진 대전 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의장 등 10여명의 재야 인사들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범개혁신당 추진운동본부 준비모임’을 결성하고 범개혁세력 결집에 나섰다.
범개혁신당 준비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내 리모델링을 통한 통합신당 움직임에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지지부진한 정치개혁과 신당논의를 끝내고 준비모임에 즉각 참여해 국민과 함께 정치개혁을 이루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준비모임은 오는 6월9일 ‘6월항쟁과 개혁신당’ 주제의 심포지엄과 10일께 ‘2004인 발기인 대회’를 차례로 갖고 6월말까지 전국 227개 선거구 단위별로 조직책을 임명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또 부산정치개혁추진위 등 전국의 개혁신당 추진 단체들과 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이 90년대 중반 참여했던 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의 멤버도 지난 28일 서울시내에서 회동을 갖고 “국민통합과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범개혁세력 단일신당 창당이 필요하다”며 ‘개혁신당’ 지지를 표명했다.
민주당 김원기 고문, 한나라당 김홍신 김부겸 의원, 개혁당 김원웅 대표, 이철 박석무 홍기훈 전 의원, 원혜영 부천시장 등 이날 참석자들은 “기성정당의 법통을 계승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을 목표로 하는 완전히 새로운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신당추진모임의 수장인 김원기 고문과 한나라당 개혁파인 김홍신 김부겸 의원 등의 참석으로 여야와 재야가 망라된 정치권 전반의 정계개편 논의가 다시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민주당 386세대 출신 원내외 지구당 위원장들의 모임인 ‘정치를 바꾸는 젊은 희망’도 29일 성명을 내고 “신당창당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원내총무(정균환 의원)를 포함한 기존 지도부는 일선에서 물러나라”면서 “개혁적 인사로 구성된 신당추진기구를 조속히 결성할 것”을 요구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