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고덕 안전진단 땀나네”

      2003.06.11 09:38   수정 : 2014.11.07 17:00기사원문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과 고덕주공3단지가 정밀안전진단에서 ‘D’급 판정을 받고 강동구에 안전진단 심의를 신청함에 따라 곧 개최될 강동구 안전진단평가단 회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고덕주공1단지가 안전진단 통과 직후 일주일새 5000만원 이상 급등하면서 주변 아파트 값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11일 강동구에 따르면 고덕시영은 정밀안전진단보고서가 이번 주에 강동구로 접수됐고 고덕3단지는 지난달 30일 열린 심의에서 보고서에 대한 보완을 받은 상태다.

강동구는 아직 안전진단평가단 회의 개최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로 주변 재건축 아파트 가격 동향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정부와 서울시가 재건축아파트 사업추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진단 심의를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며 “통상 1달에 한번 정도 안전진단평가단 회의가 개최되나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밀안전진단 ‘D’급 판정에도 해당 아파트 가격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재건축조합은 물론 중개업소에도 별다른 문의전화가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정부의 5·23대책으로 인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덕3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고덕1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도 고덕1단지 상승폭의 80%수준까지 동반상승, 안전진단이라는 호재가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전반적인 재건축시장이 위축돼 안전진단평가단 회의에서 안전진단이 통과돼야 다시 가격이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건축조합도 중개업소와 비슷한 반응이다.


고덕시영 조합 관계자는 “고덕시영의 경우 지난해 8월 정밀안전진단 ‘D’급 판정을 받아 2번이나 심의에서 보완결정이 내려졌다”며 “안전진단에서 ‘D’ 판정을 받는 것보다 안전진단평가단 회의에서 안전진단이 통과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주민들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 courage@fnnews.com 전용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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