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 포 콜럼바인 外

      2003.06.12 09:39   수정 : 2014.11.07 16:58기사원문

■볼링 포 콜럼바인

지난 3월 24일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부시, 부끄러운 줄 아시오!”라며 수상소감을 시작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영화 ‘볼링 포 콜럼바인’. 이 영화는 연간 총기 피살자수 1만1127명이라는 기적 같은 숫자를 낳고 있는 미국의 총기문화를 시작으로, 광기와 폭력의 역사로 얼룩진 미국을 샅샅이 해부한다. 영화는 99년 4월 20일 미국 콜럼바인 고교에서 900여발의 총알을 날리며 학생과 교사 13명을 죽인 두 소년 에릭과 딜란의 총기사건에서 시작한다. 에릭과 딜란이 그날 아침 볼링을 했다는데 총기사건은 볼링때문에 일어난 것일까.

■선생 김봉두

서울의 잘나가는 초등학교 선생인 김봉두(차승원)는 지각을 밥먹듯이 하고, 교장선생에게 매일매일 혼나는 이른바 문제선생이다. 교재 연구보다는 술을 더 좋아하고, 학부모들의 각종 돈봉투를 적극 권장, 장려하던 그는 봉투 사건으로 인해 오지의 시골분교로 발령된다. 전교생이라고는 달랑 5명. 더구나 돈봉투는 커년 각종 채소, 김치, 과일 등을 나누어 주는 너무도 순진한 마을사람들의 모습 또한 그에게는 불만이다. 하루라도 빨리 서울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던 김선생은 전교생을 전학보내고, 학교를 폐교할 계획을 세운다.

■어댑테이션

니콜라스 케이지가 1인2역을 맡아 화제가 됐던 영화. 이 영화는 ‘존 말코비치 되기’ 촬영장을 어슬렁거리는 찰리 카우프만(니콜라스 케이지)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존 말코비치 되기’로 천재 각본가로 칭송되며 수많은 찬사를 받았던 카우프만. 그러나 영화 속의 그의 모습을 세상에 대해 통 자신없는 소심하고 불쌍하기만 한 남자다.
반면, 말썽꾸러기 쌍둥이 동생 도널드(니콜라스 케이지)는 자신과 달리 여자도 잘 꼬시는가 하면, 자기도 시나리오를 쓰겠다고 설쳐대면서 그의 속을 뒤집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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