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소렌스탐 대격돌
2003.06.12 09:39
수정 : 2014.11.07 16:57기사원문
‘박세리냐 소렌스탐이냐.’
박세리(26·CJ)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자이언트이글클래식 첫날 세계 최강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맞붙는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대회 본부가 발표한 1라운드 조편성에 따르면 박세리는 14일 오전 1시30분 10번홀에서 소렌스탐, 그리고 고국 후배 김영(23·신세계)과 함께 티오프한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미현(26·KTF)은 13일 오후 10시 크리스 체터(미국), 이정연(24·한국타이어)과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지난 9일 소렌스탐에게 연장 승부 끝에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아쉽게 놓친 박지은(24·나이키골프)은 13일 오후 9시40분 로리 케인(캐나다), 바리 매케이(스코틀랜드)와 함께 1번홀에서 티샷을 날린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이 1라운드에서 격돌하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아직 소렌스탐에 비해 부족한 것이 많다”며 겸손한 코멘트가 잦았지만 내심 소렌스탐을 제치고 상금왕과 다승왕에 오르겠다는 야심을 종종 내비쳤던 박세리에게는 소렌스탐의 기세를 꺾을 좋은 기회인 셈.
소렌스탐 역시 ‘내 라이벌은 박세리 뿐’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던 터라 초반부터 불꽃튀는 접전이 예상된다.
이들 양강(兩强)의 격돌을 통해 US오픈에 쏠린 골프팬들의 관심을 다소나마 LPGA 투어로 돌려보려는 대회 주최측의 의도가 엿보인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