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벡 복제품 환자가 직수입
2003.06.12 09:39
수정 : 2014.11.07 16:57기사원문
건강보험적용을 받지 못하는 백혈병 환자들이 오리지널 백혈병치료제인 ‘글리벡’의 카피약을 국내 처음으로 외국에서 수입해 왔다.
백혈병 환자와 가족들의 모임인 ‘한국백혈병환우회’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림프성백혈병 환자 2명은 최근 서울시의 수입추천을 받아 인도 제약사 나코가 생산한 백혈병 치료제 ‘비낫’을 1정당 2달러씩 주고 각각 4개월치를 직접 수입했다.
국내에서는 비낫에 대한 수입 및 판매허가가 나지 않아 일반적인 유통경로를 통해 구입할 수 없지만 환자가 의사의 진단서를 받아 시·도의 추천을 받으면 자가치료용으로 수입할 수 있다.
이번에 카피약을 수입한 환자들은 글리벡의 보험적용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 급성림프성백혈병 환자들이다.
환우회 관계자는 “비낫 1정의 가격은 글리벡의 10분의 1 수준으로, 한달간 35만원에 복용할 수 있다”며 “이에비해 비급여 환자들이 글리벡을 한달간 복용하려면 300만원이나 들기 때문에 경제적인 점을 고려해 추가로 수입 추천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