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가전社 “첨단제품 출시 앞당겨라”
2003.06.15 09:40
수정 : 2014.11.07 16:51기사원문
최근 국내 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소니·올림푸스·JVC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 전자기업들은 한국 시장의 특성을 감안, 특정 제품군만을 시장에 출시하고 최첨단 제품의 국내 출시시기를 앞당기는 전략을 통해 불황을 이겨내고 있다.
특히 이들 외국기업은 국내 가전업체들이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올들어 판매가 30∼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소니코리아의 경우 국내 시장의 첨단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고 초기 시장 주도층이 날로 두터워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이들을 겨냥한 첨단 제품의 빠른 시장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상품의 즉시 공급’을 모토로 센트리노 노트북 등의 신제품을 일본과 똑같이 런칭, 매출 확대를 유도했다.
올림푸스한국은 디지털카메라만을 집중 공략, 올 1월 1만6000대였던 판매량이 지난 4월에는 2만4000대를 넘어섰다. 또 최근 디지털카메라용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를 설립하고 카메라용 주변기기와 소프트웨어를 국내에서 생산키로 했다.
샤프전자도 한국시장이 디지털 제품의 테스트 마켓이라는 점에 착안, 디지털AV 가전에 초점을 맞춰 지난해 950억원이었던 매출을 올해 13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V 전용 전시장 이외에 전자랜드21과 공동마케팅을 실시, 서울·부산·대구 등에 AV전시관을 설치키로 했다.
외국 가전사 관계자는 “품질과 기술적 우위, 브랜드 인지도만 믿고 시장에 진입했다고 낭패를 본적이 있으나 지금은 한국 시장의 특성을 철저히 파악하고 팔릴 수 있는 제품만을 선택, 현지화함으로써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