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기강 청와대 앞장”…盧대통령 강조

      2003.06.26 09:44   수정 : 2014.11.07 16:26기사원문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최근 청와대 직원들의 잇단 기강해이 파문에 대해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 감정이 좋지 않고 청와대가 전국 공직자 기강을 솔선수범해야 하기 때문에 엄정처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이번 일은 전후 사정을 잘 모르는 국민의 입장에서 봐야 한다”면서 “청와대 각 수석과 보좌관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문희상 비서실장 주재로 2차 징계위를 열어 국정원 간부사진 유출 책임자에 대한 추가 징계문제를 논의한 뒤 일부 책임자에 대해선 중징계를 내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제의 사진을 직접 유출한 전속사진사가 직권면직된데 이어 사진유출을 사전 점검했어야 할 관리자, 오마이뉴스 모니터링 책임자 등 홍보팀 관계자 일부 등도 문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회의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면서 “노대통령은 엘리트 의식이나 안이한 자세를 버리고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은 청와대 직원의 새만금 헬기시찰 파문과 관련, 지난 25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으나 반려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실장은 자신의 지시로 이뤄진 청와대 정책실 직원들의 새만금 시찰이 가족의 헬기동승으로 파문을 일으키자 사표를 제출했으나 노대통령이 이를 반려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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