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자유’ 인기… 5천여가구 분양
2003.07.23 09:50
수정 : 2014.11.07 15:36기사원문
전통적인 여름철 부동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300가구 미만 주상복합아파트가 부동산투자의 새로운 틈새시장을 형성하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300가구 미만 주상복합아파트는 분양권 전매금지에서 제외돼 환금성이 높은 데다 최근들어서는 건설업체들이 중도금(분양가의 50∼60%)을 무이자로 빌려주거나 이자후불제를 채택해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부담을 덜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주상복합아파트는 대부분 도심지 상업용지에 건설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입지여건이 양호하다.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으로 2000만원 안팎의 계약금만 내면 입주 때까지 자금부담이 없다.
건설업체들이 실수요자를 겨냥해 평형도 20∼30평형대로 낮췄고 전용률도 75∼85%대로 대폭 높여 실제 사용 면적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이때문에 최근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는 비교적 높은 청약경쟁율을 보이며 초기계약률이 대부분 80∼90%에 달한다.
신동아건설은 지난 15일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에 짓는 ‘신동아 파라디움’에 대한 청약접수한 결과 35평형은 137가구 공급에 1892명이 신청해 1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 주상복합의 경우 전평형을 기준으로 하면 189가구 공급에 2089명이 신청, 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도 지난 4일부터 서울 강서구 염창동 282의19 일대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I-PARK 염창동’ 130가구를 공급한 결과 최고 3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초기계약률도 90.4%로 상당히 높았다.
비슷한 시기에 LG건설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에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LG한강에클라트’도 88가구 공급에 32.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90%가까이 계약이 체결됐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신성건설이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신성써미트힐’(35가구)도 지난달 중순 실시한 청약접수 결과 경쟁률은 33.7대 1, 초기계약률은 80% 수준을 기록했고 이수건설이 이달 초 서울 중구 중림동에 분양한 주상복합아파트 브라운스톤의 경우도 아파트 부문의 초기계약률이 80%에 이르렀다.
일반적으로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등의 계약률이 평균 60%이상이면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는 점에 비춰볼 때,그것도 전통적인 여름 비수기에 공급된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계약률은 매우 높은 것으로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 하순부터 오는 8월말까지 전국 31곳에서 주상복합 또는 오피스텔 544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여름 휴가철 주택청약시장을 한층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주상복합은 전국적으로 21곳, 375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고 오피스텔은 10곳, 1786실이 공급된다.
지역별로 주상복합?^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서울이 2247가구(주상복합 1247가구,오피스텔 1000실)로 가장 많고, 경기 232가구(주상복합 1751가구, 오피스텔 281가구),부산 1101가구(주상복합 596가구,오피스텔 505가구) 순이다.
단지규모가 300가구 이상인 주상복합 아파트는 경기 분당신도시 정자동의 포스코 더샵스타파크 등 3곳에 불과하다.
◇서울 구로동 남광토건 쌍용플래티넘=남광토건이 구로동 46 SK주유소 자리에 지하4층,지상 32층의 쌍용플래티넘 주상복합아파트 219가구를 선보인다. 아파트가 38평∼45평형 155가구, 오피스텔이 17평∼36평형 64가구로 각각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대림역과 1호선 신도림역을 도보로 7분내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으로 대중교통여건이 좋다.
◇서울 서초동 대우 디오빌프라임=대우건설은 서초동에 아파트 8층, 아파텔 6층, 근린생활시설 1층의 디오빌프라임 주상복합아파트를 21∼22일 분양한다. 아파트는 17∼33평형 112가구, 오피스텔 11∼28평형 120가구다. 청약금은 아파트가 1000만원, 오피스텔은 분양가의 10%다. 디오빌프라임은 강남대로에 위치, 2호선 강남역을 걸어서 5분내로 이용할 수 있다.테헤란로,강남대로에 위치한 업무밀집지구와의 접근성이 좋다.
◇경기 성남시 태평동 ‘신동아 파밀리에’=태평동 신동아 파밀리에는 2개동, 총 168가구 구성되는 데 이가운데 조합원분 69가구를 제외한 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22평 8가구, 30평 33가구, 31평 2가구, 32평 15가구, 36평 41가구 등이다. 평당 분양가는 730만∼820만원이다. 경부고속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분당∼내곡고속화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성남대로 등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 진출입이 용이하며 인근에 인하대병원과 남한산성,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과 레저시설이 있다.
◇경기 분당신도시 포스코 더샵 스타파크=포스코건설이 분당 정자동에 짓는 것으로 34∼47평형 378가구가 공급된다. 청약금은 1000만원이다. 정자역을 걸어서 10분내에 이용할 수 있으며 정자동의 주상복합 밀집지역에 건설된다.
위브,미켈란,쉐르빌 등의 주상복합아파트 주변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3층에 1200평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가 건설되는 것이 특징이다.
◇부산 부곡동 대우 푸르지오=대우건설이 부산 금정구 부곡동에 짓는 것으로 33∼55평형 536가구가 오는 8월 중순 분양된다. 33평형 272가구, 41평형 132가구, 55평형 132가구다. 부산지하철 부산대역이 도보 1분거리로 롯데백화점 동래점과 홈플러스, 이마트를 차로 5분 정도면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