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경제교육 중요성 강조

      2003.08.13 09:56   수정 : 2014.11.07 14:53기사원문

■출판화제-우리 아이 경제 교육 프로젝트(잭 조너선 지음/황금가지)

지난 5월 국민은행이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요즘 부모들은 자녀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능력으로 ‘영어’(29.2%)보다 ‘돈 관리 능력’(30.9%)을 꼽았다. 그러나 가정에서 경제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9.4%의 부모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돈에 대해 가르쳐야 하는 고민을 안고 있는 셈이다.

이런 부모들을 위해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고 현명한 돈 관리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가르치는 어린이 경제 교육 가이드북 ‘우리 아이 경제 교육 프로젝트’(김한영 옮김)가 나왔다. 저자는 우리집 최고 경제 담당자로서의 부모 역할에 대해 강조하며 자녀들에게 경제적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용돈을 언제부터 주기 시작해야 하는지, 액수는 얼마가 적당한지, 용돈을 주는 횟수는 어느 정도가 좋은지, 부모로서 아이의 용돈 쓰는 것에 어느 정도 통제를 가해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고민에 빠질 때 부모들은 ‘용돈의 경제학’을 찾아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용돈을 줄 때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기대하는 바를 충분히 알리고 아이들과 함께 용돈에 대한 규칙을 서로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일방적인 부모의 통보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용돈체험을 돈을 매개로 한 부모와 자녀의 권력투쟁이 아니라 살아있는 학습기회로 만드는 것이다.


아이들을 가족의 경제활동에 참여시키는 것도 경제교육의 좋은 방법중 하나다. 아이들에게 가족의 생활에 드는 실제 비용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부모가 돈을 책임있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확인하게 된다.
만약 돈 문제로 고생하는 가정이라면 지출을 줄여야 한다는 점을 아이들에게 명확히 설명해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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