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를 통해보는 세계의 분쟁들
2003.10.23 10:15
수정 : 2014.11.07 12:59기사원문
■세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이케가미 아키라 지음/종문화사)
우리는 지구상에서 빚어지고 있는 대립과 갈등, 분쟁을 모르고서는 더이상 미래의 세계를 그려볼 수 없다. 미국이 수행한 이라크전쟁의 영향권에서 제외된 나라가 거의 없고, 환율은 수·출입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의 이라크 침략같은 분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또 환경오염을 외면하는 강대국은 어느 나라일까. ‘세계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나’(민성원 옮김)는 지도를 이용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의 각종 쟁점들을 풀어가는 시사 해설서다.
이 책은 69개의 지도를 중심으로, 분쟁과 대립,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지역은 물론 세계의 평균 수명, 세계의 서적 보급률, 결혼율?^이혼율, 종교 분포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를 망라하여 설명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본문은 지도를 중심으로 알기쉽게 간략히 설명하고 있어 누구든 알고자 하는 바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 예컨대 세계가 주시하는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미국의 이라크 공격, 그리고 이에 대한 유럽 국가들의 상이한 반응 등이 한 장의 지도만 살펴보아도 고객가 끄덕여진다.
저자는 노벨상 수상자를 국가별로 정리하면서 노벨평화상의 경우 정치적 의도가 다분히 느껴진다고 꼬집는다. 1975년에 평화상을 수상한 소련의 안드레이 사하로프 박사를 비롯해 레흐 바웬사(1983), 달라이 라마(1989), 아웅산 수치(1991),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수상(2002)도 다분히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것.
한편 이 책은 독도가 1905년 일본이 자국 영토임을 선언한 뒤 한국이 1952년 영유권을 주장해 분쟁이 일어나게 됐다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