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전자 혜택 더 많아요”
2004.03.25 10:57
수정 : 2014.11.07 19:47기사원문
‘자동차보험도 골라드는 재미가 있다’
자동차보험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 자동차보험의 경우 각 회사별로 보장범위의 차이가 없어 고객들의 불만이 높았다. 그러나 이제 자동차보험도 백화점에서 물건 고르듯 선택하는 시대가 왔다.
본인에게 맞는 특화상품을 선택하면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확실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맞춤형 보험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부부 및 가족운전자 특약상품=우선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부부운전자를 위한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보험료 할인폭이 큰 가족운전자 한정특약에서 한층 더 나아간 서비스로 가족 중 부부만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가족운전특약 가입시보다 평균 6.2% 가량 보험료가 저렴하여 30∼40대 운전자를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
신동아화재의 ‘부부사랑 특약’은 교통사고로 피보험자나 배우자의 3급이상 후유장해 진단시 요양비로 1인당 20만∼2000만원까지 지급된다
최근 운전자 1인 한정특약도 신설됐으며 형제자매가 운전했을 때 보상받을 수 있는 형제자매 운전특약도 있다.
그린화재의 ‘형제자매 한정운전특약’의 경우, 기존보험료에 비해 5% 정도 저렴한 보험료로, 제일화재의 ‘가족과 형제자매 한정운전특약’은 10% 정도 저렴한 보험료로 형제나 자매까지 가족한정의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교보자동차보험의 ‘플러스가족한정특약’ 역시 기존 가족한정특약에서는 보상되지 않는 형제자매의 운전중 사고까지 보상 처리해 준다.
◇여성운전자 할인상품=여성운전자들에게 보다 많은 할인혜택을 주는 자동차보험도 있다. 여성운전자는 남성에 비해 안전운전을 하는 경향이 있어 실제로 사고율도 낮기 때문이다.
교통사고시 추가 건강검진비용과 성형수술비용, 가발구입비용, 사고로 인해 가사활동이 어려운 경우에 대비한 홈헬퍼 비용, 건강회복 지원금, 보모 지원금, 임신중의 여성운전자인 경우 위로금까지 지원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각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여성운전자를 위한 자동차보험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
동양화재의 ‘건강검진특약’의 경우 교통사고 후유증 우려가 높은 여성운전자의 특성을 고려, 20만원을 지급한다.
삼성화재의 ‘성형비용확대담보특약’은 성형수술을 요할 경우 1사고당 1000만원 한도로 보상해 주는 것은 물론, 8급이상 머리부분 손상시 두발회복지원금(20만원)을, 7급 이상 상해시 체형회복비용(20만원)을 지급한다.
LG화재의 ‘Lady형 특약’ 역시 여성운전자들에게 1000만원 한도의 성형비용지급과 치아보철지원금(500만원), 건강회복지원금(100만원) 등을 지급하고, 동부화재의 ‘하이센스레이디 특약’은 성형수술비 외에 리후레쉬 지원금과 가사 및 보모비용까지 보상해 준다.
◇대리운전 특약상품=자가운전자의 대리운전 이용이 늘어나면서 대리운전 이용 도중 발생 사고를 보상하는 상품도 있다.
보험가입자 및 그 가족이 탑승한 상태에서 대리운전자의 운전 중 사고발생시 본인이 자동차보험에서 가입한 계약조건과 동일하게 보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양화재의 ‘대리운전위험담보특약’이 대표적이다
◇레저용차량 특별서비스=최근 레저용 차량 판매대수가 크게 증가, RV차량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 인기를 끌고있다.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연간 1만원 정도의 긴급출동서비스를 가입하면 LPG충전소 긴급견인서비스, 차량 기화기 및 타르 점검서비스가 제공된다. 회사에서 지정한 콘도와 레포츠, 스키장, 스포츠센터 이용시 최고 70% 할인혜택은 ‘덤’으로 따라온다.
그린화재는 RV차량 고객에게 무료 레저서비스는 물론, 전문정비업체에서 오일교환과 고장·정비 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타이색상품=이 밖에 임신 4개월 이상인 여성이 자동차에 탑승 중 태아를 사산하게 되는 경우 500만원의 위로금을 주는 태아사상위로금특약, 자동차에 타고 있던 애완용 개(犬)가 사망하는 경우 100만원의 위로금을 주는 애견자동차사고위로금 특약, 추석 및 설연휴 기간에는 운전자를 한정하지 않고 모두 보상해주는 명절임시운전자 자동담보특약, 자동차보험의 기본보상에 추가로 가족상해를 중점적으로 보상하는 상품도 판매 중이다.
대한화재의 ‘가족교통상해담보 특약’은 피보험자와 그 배우자, 자녀가 대중교통수단 이용중 사고로 사망 또는 후유장해가 발생한 경우 가입금액(3000만원, 5000만원)을 지급하고, 삼성화재의 ‘태아사상위로금특약’은 임신 4개월 이상의 피보험자 또는 그 배우자가 차량 탑승중 사고로 태아를 사산할 경우 5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한다.
현대해상화재의 ‘대인사망사고 처리지원금 담보특약’은 본인이나 가족이 운전 중 사망사고를 일으킨 경우 합사합의 지원금으로 1사고당 600만원까지 지원, 가족이 불의의 사고에 휘말렸을 경우를 대비할 수 있다.
이처럼 최근 각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자동차보험은 가입자가 보상내용 및 도를 선택,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빼는 반면, 필요한 부분은 보상한도를 높여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형태의 ‘맞춤형 자동차보험’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동차보험 선택시 각 보험회사별로 특약 및 서비스내용을 꼼꼼이 따져본다면 저렴한 보험료로 자신에게 맞는 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