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영업이익률 상승세 ‘주춤’
2004.04.19 11:04
수정 : 2014.11.07 19:08기사원문
그동안 매년 큰 폭 상승세를 보이던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에는 전년도 수준에 그쳐 골프장 영업수지가 정점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www.kolec.co.kr)의 ‘2003년 골프장 업체 경영실적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75개 회원제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6.3%로 전년도 26.1%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상장기업의 제조업 영업이익률 8.81%에 비해 3배 정도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회원제골프장 평균 매출액은 136억원이며 이 가운데 입장료가 95억여원으로 70%를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35억70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100)은 26.3%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골프장의 영업이익률은 2000년 18.8%, 2001년 23.4%, 2002년 26.1%로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퍼블릭골프장(10개)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6.5%로 2002년도 40.1%보다 6.5% 상승하는 등 회원제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회원권 분양이 없는 퍼블릭 골프장들이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율을 책정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영업이익률 상위 10개 회원제 골프장 중 경기도에 위치한 골프장이 7개로 수도권 골프장의 수익성이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가평의 썬힐GC(회원제 18홀+퍼블릭 18홀)로 66.2%를 기록했고 경기도 용인의 한성CC(27홀)가 44.7%로 그 뒤를 이었다. 지방소재 골프장 가운데는 전북 정읍의 태인CC(18+7홀?^42.6%), 충북 충추의 시그너스(18홀?^42.4%), 경남 창녕의 부곡(18홀?^37.5%) 순이었다.
서천범 소장은 “골프장의 수익성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골프장 건설붐으로 앞으로 3∼4년 뒤에는 골프장의 초과수요현상이 해소되면서 경쟁시대에 돌입할 것”이라면서 “골프장 사업 진출 계획이 있는 사업자들은 사전에 철저한 사업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99년 이전에 개장한 비교적 경영이 안정된 골프장 75곳을 대상으로 분석, 업계 전체의 평균 영업이익률과는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정동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