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 ‘잠원 롯데캐슬’

      2004.09.16 11:55   수정 : 2014.11.07 13:56기사원문

어느 지역이나 가장 비싼 아파트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아파트가 있다. 이처럼 블루칩아파트는 인근 시세를 동반 상승시키기도 하며,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의 가격 결정의 ‘잣대’가 되기도 한다.

본지는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와 공동으로 이처럼 가격을 선도하는 아파트를 선정해 이유 등을 심층 분석해 본다.

가격선도 아파트는 스피드뱅크에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시세를 바탕으로 각 시·군·구별 일반아파트의 매매가 상한과 하한을 산술 평균하고 그 평균으로 나눈 평당가를 기준으로 전체 평당가를 산출해 아파트를 선정했다. 단 아파트 범위에서 재건축추진아파트는 제외했으며 주상복합아파트는 포함했다.<편집자주>
서울 서초구는 총 면적 47.13㎢로 주택 14만4000가구에 39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따. 서울의 정남쪽으로 강남구, 동작구, 관악구와 인접해 있으며, 남쪽으로는 청계산과 인릉산을 경계로 경기 과천시 및 성남시와도 맞닿아 있다.

우면산과 서리풀공원 등 녹지공간의 전체 면적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친환경 주거여건을 갖추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다.

서초구에서 가장 돋보이는 아파트를 꼽는다면 단연 잠원동 롯데캐슬이다.


올림픽대로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따라 가다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길목 바로 옆에 우뚝 솟아있는 새 아파트가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화제의 아파트. 이 아파트의 입주민들 대부분은 전문직 종사자나 자영업자들이이며 최근에는 톱탤런트 송윤아씨가 계약을 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최근 확장,개통된 한남대교 남단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기존 설악아파트를 재건축해 탄생했다. 총 2개 단지로 구성됐는 데 1차가 42∼58평형 5개동 총 256가구, 2차는 42∼55평형 428가구로 각각 이뤄져 있다.

실제로 롯데캐슬 갤럭시1차는 입주 당시 일반아파트 중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아파트로 기록됐다. 입주 당시 로열층 기준 42평형은 분양가를 뺀 프리미엄만 3억원, 52평형 4억원에 형성됐다.

2004년 5월 입주를 시작한 롯데캐슬 갤럭시2차도 6억원에 분양한 55평형이 입주 당시 12억5000만원에 이르기도 했다.

◇이래서 비싸다=롯데캐슬이 이처럼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한 이유는 우선 서초구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다. 서초구는 지난 70년대 도시계획에 의해 개발된 탓에 대부분이 20년 이상된 낡은 아파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게다가 최근의 재건축 규제는 이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을 차단하는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한다.

물론 잠원동에도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다른 아파트가 일부 있긴 하지만 롯데캐슬이 이미지를 고급화한 전략이 적중한 것도 요인이다. 여기에 브랜드까지 한 몫 했다. 잠원동 롯데캐슬은 롯데건설의 고급아파트 브랜드인 ‘캐슬’의 이미지를 실현시킨 대표적인 시범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성’에 사는 ‘왕자’나 ‘공주’로 만들어주는 아파트라는 컨셉트로 입주민들에게 ‘나만의 성에 산다’는 자부심과 만족감을 제공한 것이 결국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잠원동 롯데캐슬은 가장 작은 평형이 42평형으로, 1차와 2차를 더하면 약 700가구에 이른다.서울 시내에서 40∼50평형의 대형 아파트가 이 정도 규모인 단지가 많지 않다는 것도 희소가치를 높게 한다.

특히 ‘한강’이 보이는 ‘강남권’에 위치한 ‘대형’ 단지라는 3가지 요소를 두루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잠원동 내에 고등학교가 없다는 것은 인근의 압구정동 현대고와 반포동 세화고, 서초동의 상문고 및 서울고 등이 비교적 가깝다는 것으로 극복할 수있다. 또 운동장 전체가 잔디로 이뤄진 신동초교가 걸어서 7분 거리에 있으며 신동중학교도 5분 정도 거리에 있다.

롯데캐슬 브랜드에 걸맞는 고급스런 외관과 조경이 잠원동 롯데캐슬에도 그대로 적용돼 중세의 성을 연상시키 는 중후하고 웅장한 맛을 더했다.

한강 조망은 더욱 압권이다. 이 아파트 옥탑에 올라서면 남쪽으로 강남 도심 및 청계산 자락, 북쪽으로 한강과 남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같은 단지 안에서도 1차 101동 조망권이 가장 우수하며 같은 평형에서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고층은 5000만원 정도는 더 줘야 매물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올림픽대로와 경부고속도로 진입로가 가까이 있어 소음이 많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롯데캐슬이 평당 3000만원의 반열에 오르지 못하는 이유는 소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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