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박물관 관람 세계 유일

      2004.10.27 12:04   수정 : 2014.11.07 12:40기사원문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공항에서 다른 비행기로 갈아타기 위해 몇시간씩 기다리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무료한 이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해 유럽 최대의 공항인 암스텔담 스키폴 공항에선 최근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공항 내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즐기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10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국립박물관 암스텔담 스키폴에서 문화에 심취해 본다. 암스텔담의 유명한 국립박물관은 스키폴 공항에 부속관을 두고 있다.
공항내에서 박물관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은 전 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개관하며,일년에 수 차례 상설 전시회가 개최된다.

둘째, 프리비엄 회원이된다. 가령 우주시대 여행을 경험해 보려면, 스키폴 공항의 프리비엄 서비스 센터로 가서 프리비엄 프로그램에 신청해 본다. 주차 혜택과, 18개의 항공사가 참여하는 데스크에서 비지니스 클래스 체크인을 할 수 있는 것을 비롯해, 최첨단의 홍채 인식 기술을 사용해 안전하고 신속하게 통과 절차를 마칠 수 있다.

셋째, 버브 스톱(Buff Stop)에서 반짝 반짝 윤을 내본다. 여행객들은 버프 스톱에 들러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구두닦이 소년들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아일랜드의 전문 구두닦이 회사는 출입국 대기실 두 군데에서 버프 스톱을 열고 여행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기본료는 5.00유로(3.60파운드)다.

넷째, 공을 굴리고 회전시키는 룰렛게임을 즐겨본다. 스키폴 카지노의 룰렛 테이블에서 항공료나 휴가비를 마련해 본다. 전문적으로 카지노 게임을 즐기는 도박사들도 비행기를 놓칠 염려는 없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스키폴 카지노엔 시계가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튜울립 사이를 조심스레 산책한다. 네덜란드 특산물인 튜울립을 비롯, 구근식물, 치즈, 초콜렛등은 홀랜드가에 있는 ‘See Buy Fly’ 면세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곳은 슁겐협정국(벨기에, 룩셈브루크, 프랑스,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 여행객들을 위해 새로 확장한 면세점이다. 홀랜드 투어를 이용하여 암스텔담이나 네덜란드의 작은 역들을 둘러본다. 홀랜드 투어 프로그램에서는 여행 후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 공항까지 다시 데려다 준다.

여섯째,잠시 옷 매무새를 가다듬는다. 스키폴에서는 가장 작은 방에 방문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좋은 경험이 된다. 16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는 화장실은 운하 가옥이나 튜립농장, 유명한 그림과 자연 풍경등, 네덜란드의 전형적인 풍경으로 장식되어 있다. 해변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는 화장실에 들르면 해변가의 갈매기 소리와 파도가 부딪히는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일곱째, 크리스탈 궁전에서 옛 시절을 감상해 본다. 스키폴 크리스탈 궁전에서, 높은 천장과 샹들리에, 가죽 가구들, 티파니 풍 창문으로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세기 말 ‘그랜드 카페’ 분위기에서 아페리티프(식전 술)를 음미해 본다. 암스텔담의 가장 유명한 궁전을 재 건축한 것으로, 원래의 크리스탈 궁전은 영국의 크리스탈 궁전에 의해 영감을 얻어 지어진 것이다.

여덟째,전통적인 암스텔담의 술집에서 직접 양조한 생맥주 하이네켄 한 두 잔을 음미해 본다. 맥주를 좋아하지 않으면 와인 바나 커피숍, 또는 생과일 쥬스 가게도 있다. 시장기가 느껴지면 라 브라세리(La Brasserie-예약하는 것이 좋음)에서 세 가지 코스의 미식가 요리부터, 그 유명한 파티세리 체인(프랑스풍 파이), 폴에서 불란서 바베큐 요리의 참맛을 마음껏 즐겨 본다.

아홉째, 활력을 되찾는다. 활력회복 마사지는 여행을 시작할 때 또는 여행을 마무리할 때 받아 볼 만 하다. 10분 마사지(15유로-11파운드)나 20분 마사지(25유로-약18파운드)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활력 회복 마사지사는 오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손님들은 옷을 입은 채 인간 공학적으로 디자인 된 편안한 의자에 앉아 어깨와 머리, 목, 등, 손, 팔등을 마사지를 받게 된다.

열째,전세계가 연결 되어 있다. 공항의 통신 구역 내에서 집이나 사무실로 소식을 보내려면 Wi-Fi 직통라인에 연결한다. 노트북이 없는 경우라도, 모든 라운지에 100대의 고정 터미널이 설치되어 있어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
(15분이용 3유로-2.15파운드, 1시간에 9유로-6.45파운드) 무선랜과 WIFI의 비용은 24시간에 10 유로이다.

공항을 이리 저리 돌아 다니며 여러 가지 재미를 만끽하고 나면 피곤이 서서히 밀려 들 것이다.
공항의 편안한 의자나 공항 여권관리소(Passport Control) 내에 있는 터미널 호텔에서 잠시 눈을 붙여 보는 것도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는 좋은 방법이다.

/ 글·사진 허용선(여행 칼럼니스트) yshur77@hanmail.net

/ 자료문의 주한 네덜란드 관광청(www.holland.com/kr. 011-701-8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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