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23명 임원중 절반이 공학 전공

      2004.10.28 12:04   수정 : 2014.11.07 12:37기사원문

‘철강기술의 왕국’. 동국제강은 23명의 임원중 11명의 임원이 금속학·전기공학 등 공학을 전공한 이공계 인재들이다.

특히 동국제강의 전진기지인 포항공장, 인천공장, 부산공장을 이끄는 각 제강 소장들 모두가 이공계 출신 인재들로 기술이 중심이 되는 동국제강의 경영원칙을 잘 반영해주고 있다.

동국제강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하며 가장 큰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주력제품인 후판생산의 주력기지인 포항제강소는 김영철 부사장(55)이 이끌고 있다. 김부사장은 서울 중앙고를 졸업 후,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기술인재다.

지난 77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본사 개발실, 기술실장, 인천공장 개발담당이사 등 줄곧 생산관련 부서에 몸담아 오다 95년 포항제강소 건설본부 부본부장을 거쳐 지난 2001년 3월부터 주력공장인 포항제강소 사령탑에 오른 한 우물만을 고집해 온 ‘철강맨’이다.

김부사장은 포항제강소 1후판, 2후판공장이 최첨단 설비를 갖춘 세계 3위권 수준의 후판생산업체(연간 250만t)로 발돋움하는데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국제강의 또다른 주력 품목인 철근과 H형강 생산을 주로 담당하고 있는 인천공장은 한양대 금속공학과 출신의 이주홍 전무(56)가 지휘하고 있다. 이전무는 지난 71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생산관리 과장, 생산관리 부장, 품질관리 실장, 생산담당 이사를 거쳐 99년부터 인천공장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이전무는 인천공장의 ‘맏형’으로 통한다. 이전무는 생산현장에서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직원들의 복지향상에 앞장선 결과 지난 94년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 동국제강의 신 노사관계정립을 주도한 일등공신으로 정평받고 있다. 이와함께 국내 철강업계의 기술발전을 이끈 뛰어난 엔지니어이기도 하다.

인천공장 생산관리부 차장 시절 국내 최초로 ‘철근 자동포장기술’을 도입, 국내 철근유통의 일대 혁명을 주도했으며 지난 92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기로의 전원을 교류에서 직류로 전환했으며 가공단계에서 쓰이던 벙커C유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하는 등 에너지 관리부문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동국제강 출발의 초석이 됐던 부산제강소에는 전창대 상무(57)가 있다. 전상무는 마산고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 지난 73년 동국제강에 입사해 전기보수과장, 생산관리 부장, 생산팀장을 거친 기술과 관리능력을 겸비한 인물이다.
전상무는 지난 99년 영성제강을 인수해 설립된 부산공장의 지휘봉을 맡아 현재까지 부산제강소를 다품종 소량 맞춤의 제품개발을 통해 부산공장을 고부가가치로 특화된 알짜배기 사업장으로 변신시킨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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