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 코리아’꿈 실현한 자원외교관
2004.12.02 12:13
수정 : 2014.11.07 11:44기사원문
이억수 석유공사 사장은 취임 2년여만에 ‘자원 외교관’으로 거듭났다.
이사장은 올해 3번에 걸친 노무현 대통령 수행을 포함해 총 10회에 걸쳐 러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호주, 브라질 등을 누비며 자원외교를 펼쳤다. 그 결과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의 국영석유회사와 석유개발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새 석유공급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사장은 특히 베트남과 리비아 등지에서 초대형 유전을 성공적으로 개발, 상업생산에 들어감으로써 원유자주개발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는 최근 준공한 ‘동해-1 가스전’을 통해 산유국의 꿈을 실현한 것을 가장 뿌듯해 하고 있다. 그는 석유의 안정공급을 공사가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회식 자리에서 늘 ‘석유는 우리가’라는 구호를 선창한다고 한다.
공군 참모총장 출신인 이사장은 26년간 군 생활에서 익힌 뚝심으로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경영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취임 초기 제시한 장기전략목표인 ‘Hunt 3-3-3’은 직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전략목표가 단계적으로 실현되면서 직원들의 신뢰감도 쌓여갔고 조직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는 계기가 됐다.
최근 이사장의 가장 큰 관심은 윤리경영과 디지털 경영체계 구축이다. 지난해 8월 윤리헌장 및 강령을 만들어 시행하고 올해 7월에는 부패방지위원회와 ‘윤리확립 시범사업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정립함으로써 대외적으로 건전한 발전과 성장을 모색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그는 국제 메이저기업 수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 경영체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엑센츄어’사의 자문을 받아 전략수립에서부터 업무 관행을 망라해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갖추는 마스터플랜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사장은 집중근무제인 ‘Oil Time’실시, 근무여건에 적합한 시간을 선택하는 ‘탄력근무제’ 도입 등으로 조직에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어 조직문화 혁신에도 노력하고 있다.
◇ 약력
▲62세 ▲강원도 원주 ▲공군사관학교 ▲공군대학 ▲미 공군대학원 ▲공군전투비행단장 ▲한미연합사 정보부장 ▲공군본부 인사참모부장 ▲공군본부 작전참모부장 ▲합참 전략기획참모본부장 ▲공군참모차장 ▲공군참모총장 ▲한국석유공사 사장